[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정부가 등교개학 이후에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4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학교 집단발병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있다고 본다”며 “등교 이후에 학교에서의 감염병 예방대책·사후조치 관련 방침을 교육부와 방역당국이 마련하고, 모의훈련을 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개인위생수칙을 지키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것이 중·고등학생보다는 어려운 면이 있다”라며 “생활 지침 준수율에 따라 초중고교 학생들의 연령대별로 위험도가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 같은 차이를 감안해 초중고교 등교개학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해 지난 3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등교개학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구체적인 등교 수업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교육부 장관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에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등교 수업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지난달 20일경 이후부터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감염사례가 하루에 10명 미만으로 대폭 감소했고,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 사례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의 감염 위험도는 예전에 비해서 상당히 낮아진 상태”라면서도 “지속적으로 (감염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감시를 강화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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