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쿠키뉴스] 강연만 기자 = 경남농업기술원(원장 최달연)이 본격적으로 양파 구가 크는 시기를 맞아 양파 노균병 등 병해충 방제와 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파 노균병은 밭에 병원균이 있으면 5월에도 전염이 이루어지며 4월에 나타나는 것처럼 큰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잎마름병 발생을 일으켜 잎의 활력을 급격히 떨어뜨리므로 병반이 보이면 한두 차례 적용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
양파 구가 한창 자라는 시기인 5월 중순에 양파 잎이 일찍 마르는 밭은 대체로 뿌리 활력이 약하고 썩은 뿌리가 많다. 이는 품종 특성에도 원인이 있지만 가뭄과 30℃ 이상의 고온이 지속될 때 습해를 받은 곳이나 양분함량이 높은 밭에서 발생이 많다. 따라서 생육 후기라도 밭 둘레의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 뿌리 활력을 수확기까지 유지해 주고 늦게까지 웃비료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물대기는 땅속 10cm 깊이의 흙을 손으로 쥐어보았을 때 뭉쳐지지 않고 부스러지면 스프링클러나 고랑에 물을 대주는 것이 좋다. 이 때 노균병이 발생한 밭에서는 병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꽃대를 형성하는 꽃눈은 3월에 주로 만들어지는데, 올해는 4월에 최저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자주 있어서 4월에 꽃눈 분화가 많았다. 지금 눈으로 보이는 꽃대는 3월에 형성된 것들이지만 4월에 형성된 꽃대는 5월 중순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분구와 추대는 양파가 너무 과다하게 생육한 상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다수확 재배에서는 5~10% 정도 발생할 때 최고의 수확량을 올릴 수 있다.
양파연구소 이종태연구사는 "5월은 양파 구가 80% 정도 커지는 시기로 뿌리와 잎의 활력이 다음 달 상순까지 유지돼야 다수확을 올릴 수 있으므로 후기 노균병, 총채벌레 방제와 수분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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