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게이 클럽’ 확진자, 강제 아웃팅 논란…도 넘은 언론 보도

‘이태원 게이 클럽’ 확진자, 강제 아웃팅 논란…도 넘은 언론 보도

기사승인 2020-05-08 06:51:57

[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코로나19 확진 환자 A씨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게이 클럽을 포함한 클럽 3곳 이상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아웃팅(outing)’ 논란이 일고 있다.

이태원의 K클럽은 지난 6일 오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을 알리며, 클럽의 특성을 의식한 듯 “해당 확진자에 대한 추측성 소문 및 신상 공개 등은 자제해 주시길 간곡하게 요청 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그럼에도 7일 다수의 매체들이 이 사실을 보도하며 확진자의 성별, 나이, 거주지, 근무지와 업종 등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도 이같은 보도가 확진자에게 추가적인 피해를 입히고, 관련된 역학 조사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A씨는 SNS를 통해 “추가적인 루머와 억측들이 돌고 있는 것 같아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클럽은 호기심에 방문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머물지는 않았으며 성소수자를 위한 클럽, 외국인을 위한 클럽, 일반 바 형태의 클럽들이 포함돼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A씨는 K클럽을 다녀간 지난 2일부터 발열, 설사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

증상에 나타나기 전날인 1일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께까지 경기도 안양에 사는 친구와 함께 이태원의 클럽 3곳 이상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 함께 클럽에 갔던 친구 B씨도 7일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skyfall@kuki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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