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법원에 출석해 “검찰이 왜곡하고 과장한 혐의에 대해 사실과 법리에 따라 하나하나 반박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김미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면서 “지난해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후 저를 최종 목표로 하는 검찰의 전방위적 저인망 수사가 있었다”며 “마침내 기소까지 됐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이유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오늘부터 저는 법정에 출석한다”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지만 지치지 않고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전 장관은 언론에도 “검찰의 공소사실만 일방적으로 받아쓰지 말아달라”며 “오늘부터 전개되는 법정에서 변호인의 반대신문 내용도 충실히 보도해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다만 조 전 장관은 “감찰 무마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으로부터 뇌물 600만원을 받은 혐의, 사모펀드 의혹 관련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12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재판은 조 전 장관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 중단을 결정한 부분을 심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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