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틀고 창문 열어도 OK...코로나19 예방차원

에어컨 틀고 창문 열어도 OK...코로나19 예방차원

기사승인 2020-05-19 09:38:35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다가오는 여름철에는 에어컨 바람도 단속해야겠다. 자칫 에어컨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어서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여름철 실내환경 방역지침을 만드는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는 비말(침방울)로 전파되는데 공기 중에 떠 있던 비말이 에어컨 바람에 날려 더 멀리 퍼질 수 있다. 에어컨 사용 시에는 창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 오염된 공기가 실내에 장시간 머무를 가능성도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에어컨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낮추려면 '환기'가 수시로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연구의 식당은 에어컨을 틀었지만, 창문이 없어 환기를 안 했다고 보고돼 있다"며 "에어컨을 사용하더라도 수시로 창문을 통해서 환기를 같이하면 사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람 세기가 강하면 비말이 그만큼 멀리 이동할 수 있다.  에어컨의 바람 세기를 약하게 하고, 에어컨 사용 때 창문을 3분의 1 정도 열어두는 것도 방법으로 꼽힌다.

교육부가 지난 7일 발표한 학교 방역 가이드라인 수정본에도 교실 창문을 3분의 1 이상 여는 조건으로 에어컨 사용을 허용하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대중교통도 마찬가지다. 최근 서울시, 부산시 등 각 지자체는 시내버스들이 창문을 연 채 에어컨을 켜고 운행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렸다. 그동안은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금지했었다.

에어컨뿐 아니라 선풍기, 공기청정기 등에서 나오는 바람도 비말을 멀리 퍼뜨릴 수 있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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