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쿠키뉴스] 조병수 기자 =강원 고성군(군수 함명준)이 올해 초부터 이어진 비상근무 인해 당면업무에 지친 공무원들의 심신 안정을 위해 특별 휴가제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고성군은 코로나19 대응 비상 근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근무, 산불 예방 및 진화 작업 투입, 국가 및 고성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업무 등이 겹치면서 과도한 업무에 지친 공무원의 노고를 격려하는 의미에서 7월 31일까지 각각 3일간 특별휴가를 시행키로 결정했다.
고성군 공무원들은 지난해 4. 4. 고성산불을 비롯해 해수욕장 근무, 태풍, ASF 방역 근무 등에 이어 올해도 현재까지 종식되지 않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근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 대응 비상근무, 봄철 산불 조심기간 산불 예방 및 순찰, 4. 15. 국회의원선거와 고성군수 재선거 종사 등 연일 강도 높은 업무에 나서 왔다.
여기에 지난 1일 토성면 도원리 산불진화 투입, 18일부터 진행되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당면 현안업무에 전 직원이 연이어 투입되면서 피로도가 상당히 올라간 상황이다.
특히 앞서 4·15 선거일 당시 죽왕면 한 투표소에서 선거인의 신원 확인을 하던 공무원이 갑자기 쓰러져 응급 후송된 사고가 발생,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해당 직원은 지역 산불 근무와 코로나19 방역 근무를 동시 수행하고 있었으며 선거 당일에도 새벽에 출근하면서 과로로 인한 일시 쇼크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공무원들의 누적된 피로 해소를 고민하던 고성군은 그 방안으로 특별 휴가를 제공키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등 각종 비상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안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업무 대행자를 지정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고 업무 분야별 4~5그룹으로 분류해 휴가에 나서기로 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고성군호는 선장 혼자서 항해하는 돛단배가 아니라 3만여 군민의 삶을 책임지는 거함"이라며 "새로운 선장과 함께 민선 7기 후반기 힘찬 출발을 위해서는 고성군을 이끄는 공무원과 가족들의 휴식이 필요한만큼 산불 조심기간 종료에 즈음해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휴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행봉 고성군 자치행정과장은 전 직원 특별휴가에 앞서 관내 특정 사안이 발생할 경우 언제든지 비상소집이 가능하도록 비상 연락망을 재구성해 관리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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