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유치원생 등교개학 앞두고 찬반 가열...당국 "감당 가능할 것"

초등·유치원생 등교개학 앞두고 찬반 가열...당국 "감당 가능할 것"

오는 27일 초 1~2학년·유치원생들 등교 개학...개학 연기 청원도 나와

기사승인 2020-05-25 15:40:09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의 등교 개학이 가까워지면서 지역사회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정부가 '생활방역 지침 준수'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섰다.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벨리 영렘브란트 미술학원에 근무하는 29세 강사 A씨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이 밀접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벌인 결과 인근 예일유치원에 다니는 5세 남아 B군도 잇따라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B군은 예일유치원에 다니는 다른 유아 2명과 함께 A씨와 미술학원에서 수업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번 주에는 고2, 중3, 초 1·2학년 그리고 유치원생들의 개학과 개원이 예정되어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학생들과 밀접접촉 가능성이 높은 학원, 학습지 강사 등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나오자 등교 개학을 연기해달라는 목소리도 높게 나타났다.

이날 청와대 토론방에 글을 올린 학부모 A씨는 "계속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불안 속에 개학을 한다는건 아이들을 실험한다는 것"이라며 "어른도 하루종일 마스크 끼고 있으면 얼마나 힘든데 작은 아이들까지 희생시키려 하느냐"며 "아이둘엄마로써 개학은 연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 B씨도 "초등학교 1학년인 저희 아이가 몇시간 동안 혼자 개인방역을 철저히 지킬 수 있다고 보느냐"며 개학 연기를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B씨는 "수없이 마스크 착용법과 손 바르게 씻는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지만 지켜 보고 있을때를 제외하고는 아직 미숙하기만 한 아이다. 온라인 수업도 잘 진행중인 이 시점에, 왜 개학을 진행해야만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보건당국은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현재 방역과 의료체계 내에서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지역사회와 학교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고, 아직까지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개발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종식이 되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어느 정도의 바이러스의 위험을 어느 정도 안고 일상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파 가능성이 0에 다다른 상태 또는 완벽한 방역수칙이라는 전제조건하에서 개학을 하는 것은 지금 현재는 아니다. 지역사회 내에서 지금 현재 계속해서 산발적으로 전파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현재의 방역과 의료체계 내에서 충분하게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경우 다중이용시설을 가급적이면 자제하고 그 외에 학원 등 중위험 시설의 경우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달라"며 "학교, 지역사회, 가정 내에서의 합심된 노력을 통해서 안전한 학교생활들이 영위될 수 있다.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학생들에게 좀 더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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