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 산청 경호강 은어 낚시로 활기

"왔다~!" 산청 경호강 은어 낚시로 활기

기사승인 2020-06-08 09:46:19

[산청=쿠키뉴스] 강연만 기자 = "왔다~!" 괜찮은 포인트지만 앞서 두 사람의 낚시객이 지나간 자리라 어떨지 모르겠다며 물속으로 들어간 김태화 프로가 채 3분도 지나지 않아 은어를 낚아 올린다.

그 뒤로도 김 프로는 새로 잡혀 올라오는 은어인지 의심이 들 정도의 속도로 연신 은어를 낚아 올렸다. 2시간도 지나지 않아 김 프로의 살림통에는 20cm 이상의 씨알 좋은 은어들이 묵직하게 들어찼다. 이 정도면 거의 신수(神手)다.

바야흐로 은어 낚시의 계절이다. 산청 경호강에 은어가 돌아왔다.

경호강 은어 낚시는 금어기가 해제되는 5월 1일부터 오는 9월 14일까지(은어 금어기 4월 1일~4월 30일, 9월 15일~11월 15일) 가능하다.

경호강은 은어 낚시 마니아들에게 성지로 불린다. 은어는 이끼만 먹고 사는데 경호강의 바닥은 전부 돌밭이라 은어의 먹이인 이끼가 아주 풍부하다.

여기에 산청군이 매년 지역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와 관광객 유입을 위해 은어 어린고기를 방류하는 사업을 지속하면서 경호강은 국내 최대 은어 서식지가 됐다.

김태화 프로는 "은어는 비린내가 전혀 없고 은은한 수박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우리 산청 경호강 은어는 맑은 물에서 살며 깨끗한 이끼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그 특성이 더 강하다"며 "산청이 은어 낚시의 성지로 이름이 나면서 매년 경호강을 찾는 낚시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산청군은 지속적인 내수면 생태계 복원을 위해 은어는 물론 쏘가리와 다슬기, 붕어 등 다양한 토속어 치어 방류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토속어 복원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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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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