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건자두가 동양인의 뼈 건강에 미치는 영향' 세계 최초 임상 연구

경상대학교, '건자두가 동양인의 뼈 건강에 미치는 영향' 세계 최초 임상 연구

기사승인 2020-06-09 10:43:12

[진주=쿠키뉴스] 강연만 기자 = 경상대(GNU·총장 권순기) 자연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 김윤아 교수(임상영양전공)가 미국 캘리포니아 식품농업부 산하 '캘리포니아 푸룬협회(California Prune Board)'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경상대학교병원에서 '건자두가 동양인의 뼈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됐다. '푸룬'은 말린 서양 자두를 가리킨다.

이번에 진행하는 임상시험은 '골감소증이 있는 한국 폐경 후의 여성이 12개월간 건자두 섭취 시 골밀도와 골표지자에 미치는 영향'으로 경상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유준일 교수,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University of South Australia) 피터 마샬 클립턴(Peter M. Clifton)교수, 제니퍼 케오(Jennifer Keogh) 교수가 공동참여 연구자로 참여한다.

특히 이번 연구는 동양인을 대상으로 건자두가 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세계 최초의 임상 연구로 경상대학교병원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승인을 받아 2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뼈가 약해진 노인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인 '골다공증'과 '골다공증 골절'은 노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발생률과 사망률을 크게 증가시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골다공증의 치료법으로 호르몬 대체재, 선택적 에스트로겐 조절제, 항 흡수 약리작용제(예: bisphosphonates, denosumab)와 뼈를 형성하는 약리 작용제(예: teriparatide)를 통상적으로 이용한다. 그러나 이들은 값이 비쌀 뿐만 아니라 복약 순응도 또한 가변적이라 부작용이 크고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과제총괄책임을 맡은 김윤아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기존 치료법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칼슘 공급원인 건자두를 이용하여 안전하게 골감소증을 해소하고자 한다"며 "이 방법은 약물을 이용하지 않으므로 값이 저렴하고 복약 순응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골다공증과 골다공증 골절 예방을 위해 건자두를 이용한다면, 치료법 선택의 폭을 더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푸룬(prunes)은 말린 서양 자두(건자두)이다. 푸룬은 각종 영양소와 생리활성 화합물이 풍부하다. 건자두 100g에는 20mg의 칼슘(성인 일일 섭취 권장량의 2%)과 280mg의 칼륨(성인 일일 섭취 권장량의 6%)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체내 산화 스트레스에 대응하여 세포를 보호하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효능을 가진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K(23mcg, 성인 일일 섭취 권장량의 20%), 구리(0.1mg, 성인 일일 권량의 10%), 미네랄, 마그네슘 등 뼈에 좋은 성분이 다양하게 들어 있어 뼈를 튼튼하게 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출처: 캘리포니아 푸룬협회).

경상대 김윤아 교수와 경상대학교병원 유준일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에 참여할 사람을 최소 160명을 오는 12월 31일까지 모집할 계획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골감소증이 있는 한국 폐경 후의 여성이 12개월간 건자두 섭취 시 골밀도와 골표지자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피시험자는 12개월 동안 약 5회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 기간에 건자두(100g) 또는 쿠키(47g)를 매일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김윤아 교수는 "연구 시작 전 최소 3개월 동안 호르몬 대체 치료법을 받지 않았고, 골감소증을 앓고 있는 폐경 후의 50~75세 여성을 선정한다"고 말하고 "이 밖에도 여러 선정, 제외 기준이 있으므로 관심이 있는 사람은 담당자에게 연락하면 되고 전화와 이메일로 상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윤아 교수는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사람에게는 ▲평소 식습관과 뼈의 건강에 대한 조언, 전문적인 식품·영양 지식을 제공하고 ▲신체검사·혈액검사·DXA 측정 등 검사를 제공하며 ▲임상시험 기간 동안 건자두와 쿠키 외에도 교통비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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