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언택트 시대 ‘온택트’로 인재확보·세계시장 두 마리 토끼 잡는다

LS일렉트릭, 언택트 시대 ‘온택트’로 인재확보·세계시장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기사승인 2020-06-11 10:33:14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자랑스럽게 소명을 다한 LS산전은 이제 뒤로 하고 ‘LS ELECTRIC(일렉트릭)’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혁신의 역사를 써나가는 순간이다. 일하는 방식은 물론 생각하는 방식까지 과감하게 바꿔야”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사명을 변경한 LS일렉트릭 CEO 구자균 회장은 사명변경을 기점으로 도전적인 사업확대와 기업문화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1974년 설립한 럭키포장이 모태인 LS산전은 1987년 3월 ‘금성산전’으로 사명을 바꾼 뒤 ‘산전(산업용 전기)’라는 이름을 33년째 유지해왔다. 국내 전력·자동화 업계 1위 기업으로 이미 명성이 높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딩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회사는 전력·자동화 기기 등 전통적 캐시카우 사업을 기반으로 신재생·스마트에너지 등 회사가 주력하는 신사업을 아우를 수 있는 종합적이면서도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회사명’으로 변경했다. 특히 이례적으로 영문 사명뿐 아니라 국문 사명까지 ‘LS ELECTRIC(일렉트릭)’으로 통일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회사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외 시장 환경을 뛰어넘기 위해 온택트(On-line Contact) 등 새로운 방법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뉴미디어를 활용한 대중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국내외 고객은 물론 미래 세대와 소통하는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이를 사업에 접목, 고객 맞춤형 제품과 전혀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구자균 회장은 이와 관련해 “이제는 전통적 B2B 기업인 LS일렉트릭도 B2C 기업 못지않은 ‘고객 중심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 기존 디바이스 공급자를 넘어 맞춤형 솔루션을 공급해야 하고 그에 맞는 생산, 설계, 영업 체계를 갖춰야 하는데 그 첫걸음이 고객과의 유연한 소통”이라고 말했다.

LS일렉트릭 기존 유튜브 채널에는 제품 사용 매뉴얼 정도만 있는데 앞으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기업에 준하는 수준의 홍보 콘텐츠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3월 사명변경과 함께 첫 오픈한 ‘전지적 신입사원 시점, LS일렉트릭의 궁금한 이야기’는 약 11만뷰를 기록하며 B2B 기업의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웹드라마형식으로 신사명 변경 이유와 마케팅, 영업, 연구개발(R&D) 등 각 직무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취준생들에게 특히 관심을 받았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국내외 고객사뿐 아니라 우리 제품을 사지 않는 대중들에게도 우리가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지, 기업문화는 어떤 것이 있는지 폭넓게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임직원들은 ‘종이 명함’이 아닌 ‘디지털 영상 명함’을 제작, 유튜브를 통해 업로드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출장이 어려워진 글로벌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제작 중이다.

약 2분 남짓한 영상에서 LS ELECTRIC 관계자는 자사 솔루션과 기술을 집중 소개하며 자신이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명함은 해외 고객들로부터 “기존 종이 명함보다 더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회사는 언택트 시대에 맞춰 보다 다양한 디지털 영상 명함을 제작하고, 글로벌 고객사와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코로나19 위기 중 세계 최초로 시작돼 해외 골프 팬에게도 집중 받고 있는 KLPGA 대회에 광고 후원을 진행해 대외 브랜드 이미지 강화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8회 E1채리티오픈’ 서브 스폰서로 참가했다. 전 세계 최초로 개막한 KLPGA의 올 시즌 3번째로 개최된 이번 대회 후원을 통해 상당한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 해외중계도 함께 진행됐다”며 “스마트에너지(ESS, 태양광) 사업의 중점 시장인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사업 홍보 효과가 상당했다”고 전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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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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