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경북 안동시는 코로나19에 대한 효과적이고 철저한 대응으로 2차 대유행에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포항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마지막 환자가 지난 20일 퇴원하며,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모두 완치됐다. 확진자들은 짧게는 5일에서 길게는 67일간, 평균 23일 동안 격리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안동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월 22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4월 19일까지 총 53명이 발생해 안동의료원을 비롯, 도 내 의료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시는 확진자가 대량 발생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전국 최초로 안동시청소년수련원(구. 하아그린파크청소년수련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고 해외 입국자 등 61명을 입소시켜 지역사회 확산차단과 확진자 관리, 치료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100% 완치됐을 뿐만 아니라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간 시는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 다양한 신종 감염병의 특수성에 대응해 신속히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본청에 설치 운영했다. 보건소에는 코로나19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감염병 대응팀을 비롯한 역학조사, 방역소독, 검체 이송, 사례관리 등 11개 팀을 편성·운영해 현재도 비상근무 체계를 구축 중이다.
특히 타 지방자치단체와는 달리 검체 대상자 선정에 있어서 유증상자와 의심 환자, 접촉자 등을 광범위하게 설정해 진단검사를 한 결과 확진자 추가 발생을 최소화했다.
또 신도청 지역 확진자 발생 시에는 발 빠르게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 드라이브스루 검체반을 투입, 속전속결로 접촉자를 사전 검사를 해 신도청 지역 주민의 불안감을 조기에 잠재우기도 했다.
향후 시는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음압텐트, 음압특수 앰뷸런스를 구매하는가 하면 특수 방역차량 등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즉각 대응을 위해 감염병관리팀으로만 운영되던 현재 조직을 전면 재개편해 감염병 2차 대유행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보건소 건강관리과를 감염병대응과로 변경하고 감염병대응팀, 역학조사팀, 방역관리팀, 검사팀, 진료팀으로 구성해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관광거점도시에 걸맞게 1000만 관광객의 안전에도 세심한 신경을 쓴다. 안동을 찾는 관광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관광을 위해 전국 최초로 ‘비대면 안심방역게이트’를 주문 제작해 주요 관광지에 설치 운영한다.
이 게이트는 ‘안동사랑 QR코드’ 앱을 통한 본인확인과 체온측정,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강력한 살균기능을 갖춘 OH-라디칼수를 이용한 손 소독과 에어샤워를 하는 형태이다. 신체 소독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으로 개발해 향후 선제적 방역과 심리방역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 코로나19는 발열, 호흡기 증상 등 주 증상이 독감과 유사해 코로나19와 구별이 쉽지 않아 전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방안을 안동시의사회와 협의 중이다.
경북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에 바이러스검사과 신설도 건의한 상태이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시 검체량이 많아져 진담 검사가 지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경북 북부지역 12개 시군의 검체 이송 시간 절약과 신속한 검사 결과 도출을 비롯해 조기 진단검사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권영세 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제로가 됐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코로나19 종식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의료계에서 우려하는 2차 대유행에도 철저히 대비하겠으며, 지역경제 회생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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