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지속적으로 내려가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달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해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며 완화되면서 야외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 기준)은 85~85.5%로 집계됐다.
6월 4개사 평균 손해율은 85.37%로 전월대비(81.32%) 4.05%p 증가했다. 지난 5월과 비교했을 경우 각사별로 로 최소 3.5%에서 4.6%p까지 높아진 셈이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손해보험사가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에게 받은 보험료 중 보험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또한 손해율의 증감은 해당 기간 자동차 운용 및 차량 사고 증감에 대한 지표로도 읽을 수 있다.
손보업계에서는 통상 각종 비용을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으로 적자가 발생하지 않는 적정 손해율을 78%에서 80%까지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된 지난 3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4월과 5월까지 꾸준히 손해율이 내려갔지만, 지난 5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6월부터 야외활동이 증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자제 등 차량 이용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감소해왔다”라며 “다만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었고, 차량 이용이 다시 늘어나면서 자동차사고도 증가, 손해율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체로 오는 하반기부터 태풍·호우 등으로 재해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늘어나다 보니 손해율 상승세는 다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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