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금융감독원이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해 잠시 중단했던 금융사 종합검사를 시작했다. 이번 종합검사의 첫 타깃은 교보생명으로 선정됐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교보생명에 종합검사를 위한 사전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금감원은 제출한 자료를 검토하고 9월에서 10월 사이 현장검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이 발표한 ‘2020년도 검사업무 운영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17개 금융사를 검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되면서 전파 우려로 인해 종합검사를 잠시 미뤘다.
이번 종합검사엣 금감원은 교보생명의 지배구조와 재무건전성 등을 집중적으로 검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교보생명의 최대주주 신창재 회장은 재무적 투자자(FI)와 풋옵션 행사 관련 중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보니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검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경영상황과 주요 리스크를 확인할 수 있는 ‘핵심부문’을 비롯해 ▲경영관리 ▲재무건전성 ▲소비자 보호 등을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현재 금감원에서 종합검사를 위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고, 이를 금감원에 전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계획한 검사를 그대로 소화하기 힘들 전망이다. 기존 계획이던 17곳의 검사를 줄이는 대신 집중적으로 종합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우리·하나은행을 종합검사 대상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