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을 개발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20일 총리실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주택공급 물량 확대 방안을 협의한 결과 그린벨트는 해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린벨트 해제론은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14일 방송출연 발언을 계기로 급부상했지만 이날 대통령의 발언으로 검토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정리됐다.
그린벨트가 보존되는 것으로 정리된 만큼 국공립 시설 부지 상당수가 이달 말로 예정된 주택공급 대책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SETEC과 동부도로사업소, 서울의료원 등 서울 부지와 도심 접근성이 높은 수도권 부지가 거론되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태릉골프장(18홀·82만5000㎡)을 택지로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주목했다. 이날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논의를 이어가도록 했다. 사실상 태릉골프장 택지 조성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태릉골프장은 서울에 주소를 둔 유일한 골프장이다. 1966년 개장해 지금까지 군 전용 골프장으로 쓰이고 있고,육군사관학교와는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태릉골프장과 인접한 육군사관학교까지 합치면 부지규모는 149만6천979㎡로 늘어난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태릉골프장에 대한 건설회사 용역을 진행한 결과, 이곳에 2만 가구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정부의 발표에 태릉골프장 주변은 개발 호재로 들뜬 분위기가 조성됐다. 갈매지구 부근 부동산업계에서는 태릉골프장 택지 개발 관련 기대감으로 가격이 뛰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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