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확진자 다녀갔다”…코로나 청정 방역 초비상

“울릉도에 확진자 다녀갔다”…코로나 청정 방역 초비상

서울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 4박 5일간 울릉도 여행…접촉자 31명 검체 분석 중 

기사승인 2020-08-17 17:00:33
▲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4박 5일간 울릉도를 여행한 사실이 확인된 17일 오후 울릉도 저동항에서 승객들이 여객선에 탑승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울릉=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 지역으로 불렸던 울릉도에 서울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가 다녀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울릉도 등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에 다니는 10대 여중생 A(14)양이 지난 10일부터 4박 5일간 가족과 울릉도에 있는 친척집을 방문했다. 

A양은 울릉도에 들어가기 전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은 없었지만 친구의 확진 소식을 접한 A양의 가족은 15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A양은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부모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강원도 강릉에서 배를 타고 울릉도에 들어간 A양 가족은 여행 기간 대부분 친척 집에 머물렀으나, 일부 관광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여행길이 닫히면서 최근 울릉도에는 관광객들이 크게 붐비고 있다. 

16일 오후 A양의 확진 사실을 접한 외삼촌이 이 사실을 울릉군보건의료원에 알렸으며, 보건당국은 A씨의 방문 장소와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A양 가족의 친척 등 밀접 접촉자에 대해 16일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으며, A양이 이용한 여객선의 탑승객 명단을 받아 주소지 보건소로 통보했다.

17일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밀접 접촉자와 시설 근무자 등 31명에 대한 검체를 채취,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원을 받아 소방헬기로 긴급 이송했다.

또 확진자 A씨가 방문한 천부 해수풀장, 독도 케이블카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문 시간대를 파악해 재난 문자를 보냈으며, 해당 시설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했다.

울릉군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확진자 접촉을 통보받은 후 시설 방문자 명단 확보 등 접촉자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증상이 있다고 신고한 사람은 없지만 청정 울릉 사수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확산 되고 있고 관광객 입도객이 증가함에 따라 울릉도 주민들도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7일 0시 현재 경북의 코로나19 확진자 1372명 중 울릉군에서는 지금까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아 그동안 코로나 청정 지역으로 통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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