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커피마신 직후, 통화할 때도 마스크써야" 

방역당국 "커피마신 직후, 통화할 때도 마스크써야" 

기사승인 2020-08-18 16:48:40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수도권 전역에 코로나19 비상이 걸린 가운데 방역당국이 '마스크 쓰기' 등 생활방역수칙을 강권하고 나섰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8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서울·경기, 수도권의 상황은 매우매우 엄중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35명, 해외유입 사례는 11명으로 총 246명이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 중 131명이 서울 발생자일 정도로 수도권 확산세가 거센 상황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16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한 바 있다. 그러나 수도권 확산세가 점차 거세지면서 하루 확진자 200명대를 넘기자 3단계 추가 상향 방안도 검토에 나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2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100명을 초과하고, 한 주에 두 번 이상 확진자가 배로 증가할 경우 발령된다.

3단계로 상향될 경우 필수적인 사회·경제 활동 외에 모든 활동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중대본이 지정한 고·중위험시설은 운영이 중단되고, 그 외 시설에선 강제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당장 코로나19를 잠재울 수단은 '거리두기'뿐이라는 입장이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은 매우 요원한 상황이다.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수단은 거리두기밖에는 없다"며 "지금 시행 중이고 혹시나 강화될 수도 있는 거리두기의 효과는 8월 말은 되어야 나타날 것입니다. 그것도 물론 제대로 시행이 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현재 서울·경기, 수도권의 상황은 매우매우 엄중하다. 지난 2주간 발견되지 않았고 또 3밀 환경에서 증폭되었던 감염의 여파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 또한, 동시에 지금 대규모로 역학조사와 접촉자조사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확진자도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지금의 유행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게 지금부터의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금 더 강하게 말씀드린다면 이제는 카페나 식당 등 조금 더 우리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이 더 정교화되어야 하겠다. 밥을 먹고 난 직후에, 또 커피를 마시고 난 직후에는 일단 바로 마스크를 쓴다고 생각해 주시면 편하실 것"이라며 "식당에서 그리고 카페에서 음식물을 섭취할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마스크를 써달라"고 했다.

이어 "호기, 즉 숨을 쭉 내쉬는 동안은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다. 말씀을 하시거나 대화하시거나 노래는 물론이고, 흡연하는 행동, 실내운동, 또 통화를 할 때에도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타인과 함께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할 수 없는 행위라면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권 부본부장은 "인명피해를 막는다는 심정으로 거리두기와 마스크를 예외 없이 착용해 달라. 우리가 이동을 줄이고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면 결국 코로나19도 전파될 곳을 찾지 못하고 기세가 꺾일 것"이라며 "다시 맞이하는 위기다. 방역당국도 국민과 함께 최선을 다해서 환자를 찾고 미리미리 차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인포그래픽 기획·디자인=심신진·이희정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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