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민주당 APEC 채용 지적에 “내편 무죄, 네편 유죄?”

하태경, 민주당 APEC 채용 지적에 “내편 무죄, 네편 유죄?”

심재철 전 의원 보좌관 채용 두고 민주, “관련경력 전무” vs 하태경 “블라인드 채용”

기사승인 2020-08-20 10:31:34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기상청 산하기관인 APEC기후센터(APCC)가 최근 진행한 간부채용을 둘러싸고 여야가 맞붙었다. 해당 직위에 심재철 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보좌관이었던 A씨가 채용되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부가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것.

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APCC가 지난달 2일 환경이나 기후 관련 근무경력이 전무한 A씨를 채용한 것은 외부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위원장이기도 한 하태경 의원이 민주당이 자기부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APEC기후센터의 이번 간부채용이 블라인드 채용이었던 점을 들어 하 의원은 “블라인드 채용법은 지난 국회에서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법”이라며 “블라인드 채용법을 잘 지킨 기후센터 원장 상을 줘야지 벌을 주면 되겠냐”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따져 물었다.

이어 “민주당, 이제는 내편 채용 무죄, 네편 채용 유죄인가? 블라인드 채용에 불만 있으면 차라리 블라인드 채용 폐지법을 발의하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언론 등의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채용 당시 개인 신상정보를 뺀 블라인드 채용에 지원했고, 면접관 5명 중 4명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APCC 관계자 또한 “채용 절차상 문제는 전혀 없었다”고 확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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