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연속 상승하던 소비심리, 코로나19 확산에 회복세 꺾이나

4개월 연속 상승하던 소비심리, 코로나19 확산에 회복세 꺾이나

기사승인 2020-08-25 11:28:16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된 19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거리.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8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4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기 시작한 이전 시점의 집계 결과라 다음달부터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2로 전월대비 4.0p 증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4월 70.8까지 하락했다가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5월부터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가계경제심리가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동향지수(CS)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등 6개 주요 지수를 합성해 산출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개별 지수들 중 현재생활형편지수는 85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생활형편전망지수는 전월대비 2p 증가한 89로 집계됐으며, 가계수입전망지수와 소비지출전망지수도 각각 전월대비 2p, 4p 증가한 92, 99를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CSI(54) 및 향후경기전망CSI(75)는 모두 전월대비 5p 상승했으며, 취업기회전망CSI(72) 및 금리수준전망CSI(90)도 전월대비 각각 7p, 2p 증가했다.

소비심리가 소폭 증가한 가운데 향후 부동산 가격에 대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여전히 최고치를 유지했다. 8월 주택가격전망 CSI는 125로 지난달과 동일했는데, 해당 수치는 지난해 12월 이래 최고 수치다.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그렇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는 뜻이다.

이번달 소비심리지수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중순 이전의 집계 결과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유지되는 가운데 OECD의 한국 경기전망 상향 등으로 경기 낙관론이 확산된 영향으로 상승했다”며 “이번 조사 이후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긴 장마와 폭염으로 인해 물가도 상승세도 이어진 만큼, 다음달에도 계속해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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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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