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큰산 넘었다”…통합신공항 이전 소보·비안 확정 ‘초읽기’

“또 큰산 넘었다”…통합신공항 이전 소보·비안 확정 ‘초읽기’

경북지사·대구시장, 의성군 발전 공동합의문 발표
군 부대 정문·영내 주거시설 의성군 우선 배치 등 약속
“한 곳도 소외되는 일 없도록 철저히 챙기겠다” 며 협력 호소

기사승인 2020-08-25 12:06:20
▲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25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관련 공동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쿠키뉴스] 노재현·최태욱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25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 이전에 전격 합의한 의성군 발전 방안을 제안하는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이 도지사와 권 시장은 25일 오전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관련 공동합의문과 호소문을 발표, 통합신공항 이전과 연계한 의성군 발전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공동합의문에는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의성군 발전 방안으로 ▲군 부대 정문, 영내 주거시설 및 복지·체육시설 의성군 우선 배치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단지 및 관련 산업·물류 종사자 주거단지 조성 ▲농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 ▲공항철도(대구~신공항~의성역 67㎞)와 도청~의성도로(4차선) 신설 ▲통합신공항 관광문화단지(의성랜드) 조성 ▲기본계획 수립시 의성군과 협의할 것을 담고 있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대구시의회의장, 경북도의회의장은 이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지난달 29일 군위군 발전방안을 담은 공동합의문이 발표된 이후 군위군이 이를 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이전부지 선정은 마침표를 찍는 듯 했다.

그러나 의성군 내에서 군위군에 관련 사업이 집중 배치됐다는 불만 여론이 일기 시작했고, 급기야 의성군수가 지난 14일 예정됐던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불참을 선언하면서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은 다시 파국으로 치달았다.

통합신공항 이전이 또 다시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이철우 도지사는 국방부에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오는 28일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이 도지사는 의성군유치위원회를 만나 의성군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국방부, 대구시와의 협의를 거쳐 실행 가능한 사업을 바탕으로 이번 공동합의문을 마련했다.

이철우 도지사와 권영진 시장은 “통합신공항의 무산을 막자는 대의를 위해 숨죽였던 의성군민들의 허탈감과 소외감을 충분히 이해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어느 한 곳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성과 군위, 대구·경북이 통합신공항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공항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지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전력을 다해 주어진 사명을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의성군이 경북도와 대구시가 제안한 중재안을 수용하면서 통합신공항 이전부지는 오는 28일 국방부 선정위에서 군위 소보·의성 비안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