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에서 하루 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노라19) 신규 확진자 13명이 나왔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999명으로 전날보다 13명이 늘었다.
해외유입 사례 1명을 제외한 12명이 지역사회 감염이다.
대구에서 하루에 두 자릿수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연기학원발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3일 이후 55일만이다.
대구시는 추가 확진자 대부분이 광화문 집회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감염 12명 가운데 7명은 대구 서구 보배요양원 입소자들이다.
이 요양원 원장의 남편인 A씨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에 다녀온 뒤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A씨가 요양원 입소자들과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입소자 21명에 대해 대구의료원에서 코호트 격리 조치를 내렸다.
신규 확진자 중 5명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거나 참석자와 접촉한 사람들이다.
중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B씨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지난 25일 검사를 받았으며,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에 의한 ‘n차 감염’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동구 확진자를 접촉한 수성구 거주 60대 남성 C씨가 감염되고 가족과 지인 등 3명이 연쇄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북에서는 이날 4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
대구의 친척 장례식장에 참석했던 문경 초등학생 1명과 서울로 휴가를 다녀온 20대 여성, 이 여성과 함께 사는 40대 이모 등 3명이 지역사회 감염이다.
나머지 1명은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한 40대 외국인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주말까지가 코로나19의 상황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더 크게 확산이 될 것인가의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모임 자제 등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유일한 백신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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