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낙후된 문경시 신기동 쌍용양회 일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본격화 된다.
경북도는 28일 쌍용양회(주) 문경공장에서 문경시와 한국서부발전(주), 영남에너지서비스, 한국광해관리공단과 ‘도시재생뉴딜사업 신에너지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61년 전통을 가진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한국전쟁 후 1957년부터 본격화된 경제개발과 함께 시멘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UNKRA’ 지원으로 건립된 내륙형 시멘트공장이다.
‘UNKRA’는 1950년 12월 1일 국제연합 총회 결의에 따라 한국의 부흥과 재건을 돕기 위해 설립된 기구다.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한때 국내 시멘트 수요의 절반을 담당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와 생산성저하, 수요 감소 등으로 2018년 6월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주변지역까지 점차 쇠퇴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협약은 지역 에너지 자립율 제고와 도시가스 미 공급지역의 공급 망을 구축하는 ‘신에너지(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업무협약에 따라 경북도와 문경시는 연료전지 사업추진에 필요한 행정사항 협력과 지원에 나선다.
또 한국서부발전은 사업개발·타당성검토, 연료전지 설치 및 사업운영을 담당한다.
이 밖에 한국광해관리공단은 도시재생 뉴딜사업 연계한 컨설팅, 영남에너지서비스는 연료공급 및 도시가스 공급망 확충을 맡는다.
특히 경북도와 문경시는 UNKRA 산업유산인 쌍용양회(주) 문경공장의 장소특수성을 활용해 문경컬쳐팩토리, 청년예술가 스튜디오, 익스티림 스포츠 테마파크 등 차별화된 산업거점을 육성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문경시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신기동 일원 50만㎡에 총사업비 2697억원을 투입해 활력을 불어넣어 도시를 재창조 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은 올해 하반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앙공모에 신청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앞으로 도내 23개 모든 시·군에 도시재생사업을 확대해 쇠퇴해가는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생산적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 도내 332개 읍면동 중 259개소(78.0%)가 쇠퇴지역이며, 이 가운데 115개소는 긴급재생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 전국 16개 시·군 중 7개 시·군이 경북에 있을 정도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지금까지 17개 시·군 28곳에 6천억 규모의 도시재생사업을 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이며, 내년까지 1시군·1개소 이상 확대하는 등 도시재생사업 1조원 추진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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