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발언을 비판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비난이 이어지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홍 부총리를 옹호하고 나섰다.

양 최고위원은 2일 최고위원회에서 “조금 아쉬운 발언이 있었다고 말의 꼬투리를 잡아 책임을 물을 때가 아니다”라며 “할 말은 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나름대로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재난지원금을 30만 원씩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 비율보다 낮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발언에 “책임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지사는 “국정 동반자인 경기도지사의 언론 인터뷰를 확인도 안 한 채 '철이 없다'는 통합당 주장에 동조하며 책임 없는 발언이라 비난하신 건 당황스럽다”라고 밝혔다. 진성준·이상민·김원이 민주당 의원도 “신중치 못한 발언”이라고 홍 부총리를 비판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양 최고위원은 “홍 부총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경제 전쟁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사령관”이라고 강조했다. 양 최고위원은 “전시 사령관의 재량권은 최대한 인정돼야 한다. 전장의 사령관만큼 전황을 가장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고 홍 부총리의 편을 들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느끼고 있을 고뇌의 깊이가 홍 부총리의 책임감의 깊이라고 믿는다”라며 “코로나 경제 위기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선전 중인 것은 홍 부총리의 공이 크다. 앞으로도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홍 부총리에 힘을 실었다.

당 지도부와 정부가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을 검토하자 민주당 일각에서 ‘통합당 같다’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선 “그런 식으로는 야당과 어떤 합의와 협의도 불가능하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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