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마이삭’, 대구·경북은 폭풍전야…“점검하고 통제하고”

다가오는 ‘마이삭’, 대구·경북은 폭풍전야…“점검하고 통제하고”

비상근무 돌입하고 둔치 주차장·등산로 통제…2일 밤부터 강한 영향 받을 듯

기사승인 2020-09-02 17:40:35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는 가운데 2일 경북 포항시 동빈내항에 어선이 가득 세워져 있다. 최태욱 기자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로 다가오면서 대구 곳곳이 통제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대구시는 2일 오후 4시 현재 팔공산 6곳, 앞산 11곳, 비슬산 9곳 등 모두 26곳의 등산로를 통제했다.

시는 또 오전 10시부터 둔치 주차장 12곳의 이용을 금지했으며, 신천 8곳과 팔거천 16곳 등 24곳의 징검다리를 통제하고 있다.

공공 11곳, 민간 5곳의 야영장도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임시휴장에 들어갔다.

제주도와 대구를 오가는 대구공항의 항공기 12편이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모두 결항되면서 하늘 길도 닫혔다.

시는 지난 1일에 이어 2일에도 지속적으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태풍 정보 및 행동요령 등을 알리고 있다.

또 이날 오후 3시부터 9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주요 교차로 등에 설치된 폭염 그늘막 394개를 결박하고 동대구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운영을 중단했다.

아울러 동인지하차도, 신천 둔치주차장, 앞산공원관리사무소, 중앙대로(현수막 등 광고물 점검) 등에 대한 현장 확인을 강화하고 있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이날 산사태 우려 지역과 건설 공사장에 대한 점검 강화와 함께 지하차도의 낙엽 제거 등을 지시했다.

또 교통대책으로 신천동로 등 30곳의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한 통제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도 신고 접수대를 6곳에서 26곳으로 확대했으며, 대구시교육청은 단축수업을 통해 이날 오후 3시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오는 3일 등교시간을 조정했다.

경북도도 지난 1일부터 산사태 취약 지역과 급경사지, 인명 피해 우려 지역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22개 시·군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또 각 시·군별 태풍에 대비한 대처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도 재난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소방서장 지휘선상 근무, △태풍 영향권 내 소방서 조기 긴급구조통제단 가동, △119신고 폭주 대비 상황실 상황요원 보강, △ARS 추적전담반 운영 등 적극적인 초기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태풍의 집중 피해가 예상되는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도민 생활안전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119특수구조단을 전진 배치, 긴급구조 대응태세를 강화했다. 

한편 대구·경북에는 2일 오후 3시를 기해 태풍 주의보가 발효됐으며, 태풍 ‘마이삭’은 오후 3시 현재 서귀포 남남동쪽 약 190㎞ 해상에서 시속 19㎞ 속도로 북진 중이다. 

대구·경북은 2일 밤부터 오는 3일 저녁까지 태풍 ‘마이삭’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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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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