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쿠키뉴스] 명정삼 기자 = 대전시가 코로나19와 집중호우 등 재난으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치료하기 위한 무료 심리상담을 제공한다.
대전시는 재난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과 조속한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심리상담 전문가로 구성된 재난심리지원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운영 중이라고 6일 밝혔다.
대전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으로 4일 기준 1,033명이 자가격리 생활을 하고 있고, 지난 7월 30일 집중호우로 208세대 441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면서 각종 재난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과 무기력함,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재난심리지원센터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심리상담사, 심리사회적지지 강사 등 72여 명의 전문 인력이 각종 재난으로 심리적 충격을 받은 재난경험자에게 정신적·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고 후유증을 예방하며,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전문 심리 상담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재난심리회복 무료상담 서비스는 대전시민 누구나 대전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와 구별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해외에서 입국해 홀로 자가격리 중이던 정 모씨는 “자가격리 중 답답한 생활에 반신반의하며 재난심리지원센터에 연락을 했는데, 자가격리 생활에 대한 진심 어린 응원을 받아 힘을 낼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매일 마스크를 끼고 사업장에 출근하던 이 모씨는 “마스크를 영업시간 내내 끼고 생활하면서 답답함이나 불안감이 생겨 공황장애가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생겼지만 전화 상담을 통해 심리적 압박감이 줄어들어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 집중호우로 이재민 생활을 하고 있는 박 모씨도 “대전재난심리지원센터 재난심리전문가들이 수해 현장을 방문해 아픔을 같이 공유하고 용기를 잃지 않도록 격려해 준 덕분에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며 재난심리상담가의 온정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전시 박월훈 시민안전실장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에 따른 일상생활의 많은 제약으로부터 느끼는 우울감과 무기력증으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고품질의 심리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필요 시 전문기관 의뢰를 통해 사회적 병리현상을 방지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2019년도에 풍수해, 화재, 교통사고 등 재난피해자 455명의 시민들에게 무료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지난 8월 말 기준 242명의 재난피해자의 심리지원을 도모했다. 심리지원(242명)을 받은 시민들은 풍수해 62명, 화재 6명, 감염병 78명, 교통사고 92명, 기타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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