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선' 할퀴고 간 대구·경북 '상처투성이'…긴급 복구 나서

'하이선' 할퀴고 간 대구·경북 '상처투성이'…긴급 복구 나서

기사승인 2020-09-07 19:16:49
▲한 아파트단지의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포항시 제공

[대구·경북=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대구·경북지역에 큰 상처를 남겼다. 특히 수확을 앞둔 과수와 벼의 피해가 컸다. 경주 월성원전 터빈발전기 2기가 정지되기도 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피해 상황 점검과 함께 복구작업에 돌입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하이선으로 인한 낙과피해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142ha로 집계됐다. 문경과 포항, 경주를 중심으로 사과 피해가 컸다.

또 287ha의 벼 쓰러짐(도복) 피해도 접수됐다. 더불어 73ha 규모의 벼와 수박, 멜론 농장의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포항시 구룡포읍 등 8개 지역은 정전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피해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 7일 낮 대구 동구 율암동의 한 다세대주택 지붕이 떨어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지역도 정전과 나무 쓰러짐 등의 피해를 입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19그루의 나무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또 건물 외벽과 지붕, 간판 등이 떨어지는 피해가 14건으로 집계됐다.

달서구 감삼동과 본리동 일대 약 2000가구에서 태풍의 영향으로 순간정전이 발생했으며, 송현주공아파트 단지 내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1080가구에 일지정전이 일어났다.

비가 그치면서 통제 됐던 도로는 속속 개통되고 있다.

신천좌안 하상도로 가창교~범왕사 2.3㎞ 구간이 오후 4시부터 통제가 풀렸으며, 옥포삼거리~옥연지 상류 주차장(3㎞) 구간과 가창댐입구 삼거리~헐티재 14㎞ 구간도 오후 3시 10분과 낮 12시 2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신천좌안 하상도로 두산교~상동교(0.8㎞)와 신천동로 무태교~상동교(9.5㎞) 구간은 통행 재개를 위해 청소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팔공산 6곳과 앞산 11곳, 비슬산 9곳 등 26곳의 등산로, 둔치 주차장 11곳, 징검다리 31곳은 여전히 통제 중이다.

7일 오전 6시 20분부터 3편이 결항됐던 대구공항은 출발 시간 기준 오후 2시 이후 정상 운항에 들어갔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전부터 오후 5시까지 인명 구조 1건, 배수 지원 7건, 안전 조치 49건 등 총 57차례 출동했다고 밝혔다.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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