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 "특별재난지역 건의"

울릉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 "특별재난지역 건의"

이철우 경북도지사·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동행

기사승인 2020-09-09 16:20:50
▲정세균 총리(왼쪽에서 3번째)와 이철우 경북지사가(왼쪽에서 두번째) 울릉도 사동항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있다.(경북도 제공)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태풍 ‘마이삭’ 및 ‘하이선’으로 피해가 집중된 울릉도를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청와대에 건의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릉에서 헬기를 이용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울릉도에 도착한 정 총리는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이번 태풍으로 상처가 크신 줄 알고 있다”면서 피해 주민들을 위로한 후 “특별교부세 지원 등 정부에서도 신속한 피해복구와 재발방지 복구계획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번 정 총리의 울릉도 방문은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 6일 제10호 태풍 하이선 대처상황 점검회의 등을 통해 요청해 전격 이뤄졌다.

정 총리의 방문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안영규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 등과 함께했다. 

정 총리 일행은 먼저 울릉 사동항과 남양항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이어서 울릉 일주도로 피해 현장을 살폈다. 

울릉군은 태풍 ‘마이삭’ 및 ‘하이선’으로 사동항 및 남양항의 방파제가 320m 가량 전도되고, 유람선 및 예인선 3척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철우 지사가 피해사항을 설명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이날 일정을 함께한 이철우 지사는 “잇따라 몰아친 두개의 태풍으로 경북 동해안에 대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복구에 상당기간이 걸리고 많은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피해 상황을 정 총리에게 설명했다. 

이어 “특히 울릉군은 재정력이 약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빠른 복구를 위해 특별교부세 50억원 지원과 특별재난지역을 신속히 선포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 지사는 아울러 “피해가 큰 울진, 영덕, 포항을 포함한 경북 동해안 지역에 대한 조속한 피해조사와 복구를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도 마련할 것”을 함께 당부했다.

한편 이번 태풍은 경북을 관통하면서 곳곳에서 많은 피해를 냈다.

31가구 6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주택 492동(전파8, 반파103, 침수381), 상가 및 공장 97동이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 

또 농어업시설 72개소를 비롯해 농경지 4966ha가 유실·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고 어선 및 여객선 91척이 파손됐다. 

공공시설은 도로 66개소, 교량 16개소, 하천 19개소, 소하천 20개소, 항만시설 15개소, 소규모시설 17개소, 산사태 6지구 등 총 1398개소에서 피해가 발생해 코로나19에 지친 도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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