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통신비 2만 원 지원, 정부의 위로이자 정성”… 野, 일제히 비판

文대통령 “통신비 2만 원 지원, 정부의 위로이자 정성”… 野, 일제히 비판

기사승인 2020-09-11 09:17:43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제4차 추경안 편성을 발표하면서 13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통신비를 2만 원씩 지원하기로 한 데 대해 정부의 작은 정성이자 위로라고 지난 10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방역 조치에 협력해 다수 국민의 비대면 활동이 급증한 만큼 모든 국민에게 통신비를 일률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적은 액수이지만, 13세 이상 국민 모두에게 통신비를 지원하겠다. 코로나로 인해 자유로운 대면 접촉과 경제활동이 어려운 국민 모두를 위한 정부의 작은 위로이자 정성”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정부의 통신비 2만 원 지원 결정과 관련해 야당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재정 안정성을 걱정하면서 역시 정치적으로 그러한 결정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것이 앞으로 재정 운영이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 돈은 시장에 풀리는 게 아니고 고스란히 통신사에 잠기는 돈이다. 받는 사람도 떨떠름하고 1조가 적은 돈이 아닌데 소비 진작 경제효과도 없는 이런 예산을 정의당이 그대로 승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문재인 대통령님, 이낙연 대표님, 2만 원 받고 싶습니까? 받고 싶지 않다”며 “추석을 앞두고 국민 마음을 2만 원에 사보겠다는 계산이다. 적자 국채를 더 찍어내자니 눈치 보이고 생색은 내고 싶어서 만들어낸 궁여지책인데 그 규모가 9천억 원이다. 나라 재정이 튼튼하면 누가 싫다고 하겠냐. 국가 부채가 급속하게 늘어나는 상황에 1조 원 가까운 돈을 사실은 생색내기 위해 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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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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