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성택, 처형 후 시신 전시’ 김정은에게 들었다”

트럼프 “‘장성택, 처형 후 시신 전시’ 김정은에게 들었다”

기사승인 2020-09-12 10:47:13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EPA=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후 머리 없는 시신을 북한 고위 간부에게 전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들었다며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AFP통신에 따르면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 발췌본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모든 것을 말해줬다”면서 우드워드에게 장성택 처형 내용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고모부를 죽였고 그 시신을 바로 계단에 뒀다”며 “(장성택의) 잘린 머리는 가슴 위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처형 후 본보기로 시신을 고위 관리들이 사용하는 건물에 내버려 둔 것으로 추측된다.

장성택은 지난 2013년 12월 국가전복음모죄로 처형됐다. 반역과 부패 등의 혐의도 적용됐다.

책에는 ‘노딜’로 결렬된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관련 일화도 기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시설 폐기와 관련해 김 위원장에게 5곳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폐기한) 영변은 북한의 핵시설 가운데 가장 큰 곳”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오래된 시설”이라고 되받아쳤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며 “나는 떠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하노이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북한 내 핵시설 5곳 중 1~2곳만 폐기하려 했으나 미국 측에서는 추가 폐기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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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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