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대응 방안, 4차 추경 심의, 정기국회에서 추진할 과제 등을 논의했다. 당초 의견 교환이 예상됐던 통신비 지원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후 "통신비 지원은 이미 당정간 협의로 결정난 사안"이라며 "이미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 오늘 간담회 자리에서 일체 논의할 사항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통신비 2만원 지원안은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간 간담회에서 이 대표 제안으로 결정됐다. 이 대표는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괄 지원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같은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국민에게 직접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통신사에 사후 보전해주는 식이라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야당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친문 핵심인사로 꼽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통신비 2만원 지급에 들어가는 예산 9000억원으로 전국에 무료 와이파이망 확대 사업에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 지사도 지난 10일 "통신비 2만원 지급은 승수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부터 4차 추경안에 대한 상임위별 예비심사를 진행해 오는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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