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종료… 80여일 남은 수능 전략은?

9월 모평 종료… 80여일 남은 수능 전략은?

기사승인 2020-09-16 17:36:33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9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본 수능 이전에 실시하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오늘 9월 모의평가가 끝났지만, 수험생들은 쉴 틈이 없다. 다음주부터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되고 10월부터 면접이나 논술 등 대학별 고사가 진행된다. 또 12월 3일에 치러질 본 수능도 대비해야 한다. 앞으로 남은 기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수능 학습에 대한 측면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남은 기간, 성적대별로 전략적 학습이 필요하다!

올해 코로나로 고3 학생들의 수능에 대한 대비가 다소 부족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학생들은 개념정리,  수능 기출문제 풀이와 EBS 연계교재 공부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수능에 대비할 시점이다. 단순히 많은 분량의 문제를 풀이하고 오답을 정리하는데 그치기보다는,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은 단순히 정답을 찾는 능력을 시험하지 않고, ‘주어진 시간 내에’ 정답을 찾는 것을 테스트한다. 

따라서 평소에 일정 시간을 정하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며 이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또, 신유형이나 고난도 문제에만 치중하기 보다는 평이한 문제도 실수 없이 풀이할 수 있도록 전체 문항을 고르게 풀이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위권 학생들은 보통 자신 있는 과목 위주로 공부하는 경향이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겠지만, 수능최저기준을 통과하는 것을 장담할 수 있지 않기 때문에 정시까지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일반적으로 수시 지원지원 전략을 세울 때 안정적인 지원위주로 생각하기 보다 도전적인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아 최저 기준을 충족한다고 하더라도 합격을 장담하기 어렵다. 따라서 자신 있는 과목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는 있겠지만, 자신 없는 과목에 대한 공부 역시 꾸준히 해 나가야 한다. 이 때에는 본인의 취약한 범위를 확인하고, 개념이해를 확실히 한 후 EBS 연계 교재와 수능 기출 문제를 반복해서 풀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위권 학생들은 중위권 학생들과 달리 자신 있는 과목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수시의 수능최저학력기준 뿐만 아니라 정시에 있어서도 모든 영역을 다 반영하지 않고 일부 영역만을 활용하는 대학들이 있기 때문이다. 너무 늦었다고 초조해하거나 수능을 포기하기보다는, 기본으로 돌아가 개념이해부터 단계를 밟아 나갈 필요가 있다. 단원 별로 주요 개념부터 하나씩 정리하고, 수능 연계 교재의 해당 파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자. 비교적 쉽게 출제되는 범위를 먼저 학습하고, 점차 학습범위를 넓혀 나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변화한 수능? 여전히 해답은 기출문제! 영역별 공부법

2015개정교육과정 내용으로 치러지는 첫 수능이지만, 기출문제의 중요성은 여전하며 70% 연계율을 유지하는 EBS연계교재 역시 큰 의미를 갖는다. 

국어영역은 기본적으로 지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목이므로,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이 때 EBS연계교재를 기본으로 수능기출, 모의평가 등을 활용해 매일 꾸준하게 2~3개 지문을 이해하고, 문제풀이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학생들이 까다롭게 여기는 독서지문 같은 경우,  해당 주제에 관한 배경지식이 갖춰진 상태라면 수월한 접근이 가능하므로, 까다롭게 여기는 주제에 관한 지문을 모아서 풀어 보는 등의 학습을 병행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학은 9월 모의평가부터 전 범위로 출제되었다. 올해 처음으로 2015개정교육과정 하에 치러지는 수능이기 때문에, 9월 모평을 통해 수학 내 과목별, 또는 단원별 출제 비중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확인하며 나의 학습 비중을 설정해 보면 좋다.   또, 단원 별 자주 출제되는 기출 유형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은 문제풀이 양에 집중하기 보다는, 한 문제라도 정확하게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풀이과정에 오류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면서 공부할 필요가 있다. 또, 새로운 유형의 고난도 문제는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올해 모의평가 문제도 반드시 다시 풀어볼 수 있도록 하자.

영어에서 어휘와 듣기 공부는 쉬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틈틈이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독해 공부 역시 한 번에 몰아서 공부하기 보다는 매일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정답을 맞추는 연습을 하는 것도 글의 논리구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정확히 해석되지 않는 문장을 골라내어 정리하고 이를 꾸준히 반복하며 공부할 필요가 있다. 보통 정확히 해석되지 않는 문장은 어휘력의 문제도 있지만, 문장 구조가 복잡한 경우가 많다. 수능에서 동일한 문장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수능에서 유사한 구조의 문장이 나왔을 때 해석에 오류가 없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국어, 수학, 영어와 다르게 탐구영역은 단기간에도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교과 개념을 먼저 확실하게 정리한 후, 문제풀이를 시작하는 것이다. 단원 별 핵심 개념을 노트에 정리해 보거나, 친구에게 설명해주는 방법으로 확실하게 이해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제풀이 단계에서는 탐구영역은 1과목당 30분으로 시험시간이 짧기 때문에, 30분간 집중해서 푸는 연습을 반복해, 실제 시험에서 시간 부족이 없도록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올해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수능 대비 학습이 부족한 경우들이 있겠지만, 이는 나만이 겪는 문제는 아닐 수 있다. 따라서 수능 대비를 쉬이 포기하고 수시에 집중하기 보다는 남은 기간 본인의 학습 상태와 역량에 맞게 전략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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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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