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이유미 교수팀, 암 혈관 정상화 시키는 나노입자 밝혀

경북대 이유미 교수팀, 암 혈관 정상화 시키는 나노입자 밝혀

기사승인 2020-09-23 13:21:26
▲경북대 약학대학 이유미 교수.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경북대 약학대학 이유미 교수팀은 패혈증치료제로 개발된 나노입자가 암을 키우는 혈관을 정상화시켜 항암제 전달력과 암 치료 효능을 증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암 미세환경은 비정상적 혈관을 통해 암조직 내부에 염증세포와 면역관련 세포 등이 증가하면서 암세포뿐만 아니라 주변 세포들이 암의 성장과 전이에 관여하고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이유미 교수팀은 이전 연구에서 ‘페리틴기반 단백질 C 나노입자(이하 PCN)’가 혈관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를 토대로 이 교수팀은 PCN이 암 혈관을 정상화시켜 암 미세환경이 변할 수 있을 것으로 가정하고 실험을 수행했다. 

PCN이 혈관내피세포에서 혈관신생조절인자인 안지오포이에틴(Angiopoietin)의 수용체(Tie-2)를 매개로 하는 하위 신호전달을 활성화하고 세포와 세포사이 장벽을 이루는 패쇄띠(tight junction)의 발현을 증가시켜 정상적인 혈관으로 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PCN이 암 혈관의 과도한 신생혈관을 억제하고 비정상성을 정상화해 암조직의 저산소 상태를 개선하고, 효과 면역세포들이 모이는 것을 증가시켜 암의 성장을 억제하고 암의 세포사멸을 촉진했다. 뿐만 아니라 항암제의 암조직 내 전달력을 증가시켜 기존 항암제의 효과를 높였다.

실제 생쥐모델에서 유방암과 폐암과 성장 및 전이를 90% 수준으로 억제해 쥐의 생존율을 2배 이상 유의적으로 증가시켰다. 

이유미 교수는 “이번 연구로 PCN이 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경북대 이유미 교수팀과 함께 KIST 김인산 교수, 영남대 용철순 교수, 영남대 김종오 교수, 경북대 송임숙 교수, 배종섭 교수의 공동연구로 진행됐으며,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실과제,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선도연구센터(MRC)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혈액학 상위 3.3% 저널인 ‘혈액학 및 종양학 저널(Journal of Hematololgy and Oncology)’ 9월 14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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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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