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전 세계에 앞에서‘Korean lives matter’ 외쳐야 합니다. ‘저는 대한민국 아무개입니다.’
그는 대한민국을 외쳤지만, 그의 곁에는 대한민국이 없었습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태 의원은 “‘대한민국’이 국호는 그가 수십 시간 바다에 표류하며 극도의 공포와 불안에 생사가 촌각을 다투던 절박한 상황에서도, 북한군 총구 앞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당당하게 외쳤던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국호입니다. 그가 북한군에게 사살된 사실이 북한의 통지문에서 확인된 이 순간 우리는‘과연 그의 곁에 대한민국이 있었는가’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국민이 처참히 살해당했는데, 현재 대한민국에는 북한의 통지문 한 장으로 ‘그나마 다행이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말 침울하고 침통합니다”라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저는 북한 외교관으로 살아온 사람입니다. 수 십 년 동안 북한 공관에서 일하면서 북한을 사업차 방문하는 우리 국민, 관광객, 인도적 사업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많은 사람에게 비자를 발급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북한대사관에서 당당하게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라며 “일반적으로 우리 국민은 북한사람들 앞에서 ‘남한 누구입니다. 한국 누구입니다. 혹은 어떤 사람들은 남조선 누구입니다.’ 이렇게 말하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당당히 외치지 않습니다. 그는 무장한 북한군이 신분을 확인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당당히 대한민국이라는 우리 국호를 외쳤습니다. 어떻게 이런 사람을 우리 정부가 월북이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까!”라고 비판했다.
태 의원은 “그가 대한민국이라고 자랑스럽게 외친 것을 북한조차도 인정했습니다. 저는 그가 ‘대한민국으로 보내달라’고 외쳤기 때문에 북한군이 사살하지 않았나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가 사살되기 전 마지막으로 ‘외친 말이 무엇인지, 북한군에 요구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 정부가 당당히 북한에 해명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남북관계에서 평화, 교류, 협력 물론 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생명입니다. 목숨입니다. 이 목숨이 지금 북한군 총구에 사살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흑인이 경찰 공권력에 살해되었을 때, ‘Black lives matter’을 외치며 온 나라가 일어납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이 북한 총구 앞에서 처참히 사살되었 우리 대한민국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왜 우리는‘Korean lives matter’를 외치지 않는 겁니까!”라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여러분 우리는 국민이 죽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외치고 싶습니다. 전 세계에 앞에서 ‘Korean lives matter’ 외쳐야 합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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