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주관하는 제14회 DIMF가 다음달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매년 6월 개최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가을에 관객과 만난다.
DIMF는 ‘글로벌 아트마켓’과 ‘프린지 페스티벌’ 등을 신설해 국내·외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아시아 대표 뮤지컬로 입지를 굳혀 갈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규모를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한국 창작뮤지컬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우선 일제 강점기 시절 남동생의 독립운동을 도운 기생 ‘산홍’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펼쳤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산홍’, 세계적인 명작 ‘어린 왕자’를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새로운 전개방식으로 선보일 ‘생텍쥐페리’, 멕시코 출신 화가 ‘프리다 칼로’의 삶을 사후 기점에서 모노드라마 형태로 그려낸 ‘프리다_Last Night Show’, 독립군 구출 작전에 나선 여성 독립군 ‘윤’과 바람둥이 ‘재휘’ 등 매력적인 캐릭터의 활약이 기대되는 ‘무도회장 폭탄사건’ 등 지난 2월 ‘제14회 DIMF 창작지원작’에 선정된 4편의 뮤지컬이 초연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DIMF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 상’을 수상하고 최근 대학로에서 재공연을 마친 뮤지컬 ‘You & It’은 공식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You & It’은 아내를 잃은 슬픔에 갇혀 살던 주인공이 아내와 똑같은 AI 로봇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DIMF의 지원으로 탄생한 창작뮤지컬이자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프로 해 숫자의 종류와 특성을 재해석한 가족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안이수’와 일제강점기 비운의 천재시인 고월 이장희의 이야기를 담은 ‘푸르고 푸른’, 대구에서 발단된 주권회복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을 뮤지컬로 풀어낸 ‘기적소리’는 ‘특별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해외 공식 초청작 9편은 온라인 소개한다. 제8회 DIMF 개막작 ‘마타 하리(슬로바키아)’, 제9회 DIMF 공식초청작 ‘넌 리딩 클럽(대만)’, 제12회 DIMF 공식초청작 ‘아이 러브 피아프(프랑스)’, 국내 최초로 소개된 스페인의 힙합 뮤지컬 ‘라 칼데로나(스페인)’ 등은 DIMF 공식 유튜브에서 상영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개막콘서트는 ‘DIMF ON-TACT’라는 제목으로 오는 23일 오후 7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지친 뮤지컬 팬과 모두를 위로할 이번 콘서트는 마이클 리, 이지훈, 손준호, 정선아, 박강현, 민경아를 비롯해 국내 최정상 뮤지컬배우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무대로 구성하며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한다.
축제 마지막날인 11월 1일에는 열리는 폐막콘서트도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네이버TV를 통해 온·오프라인 동시 열린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예산을 반납하고 규모를 축소하는 등 내외부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을 잃어버린 시민과 뮤지컬 팬, 예술인 모두에게 용기와 힘을 줄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며 “안전하고 건강한 DIMF 개최를 위해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제14회 DIMF의 오프라인 공연 티켓은 다음달 12일 오후 2시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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