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시가 지역 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3000억 원 규모로 발행한 대구행복페이가 4개월 만에 조기 소진을 앞두고 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지난 6월 3일, 모바일 앱 기반 선불카드인 대구행복페이를 출시했다.
대구행복페이는 시민들의 호응 속에 지난 9월 28일 기준, 총 판매금액 2893억 4474만원, 누적 카드 발급건수 28만 8205건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같은 판매 추세가 유지된다면 10월 초에는 연간 발행 목표치인 3000억 원이 전액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진 후에는 연말까지 추가적인 충전이 불가하지만, 이미 충전된 금액의 사용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
대구행복페이는 정책 발행을 통해 이번 대구희망지원금으로도 지급됐으며, 9월 25일 기준 총 31만 6000여 명을 대상 316억 원이 발급됐다.
대구희망지원금으로 지급된 파란색의 대구행복페이 카드는 충전된 잔액을 11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12월 이후에는 일반용으로 자동 전환돼 충전사용이 가능하다.
할인이 적용되는 일반발행, 대구희망지원금 정책발행 및 공공기관 단체구매 등 비할인 발행금액을 합치면 올해 대구행복페이 총 발행규모는 3600여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시월인 6월부터 8월까지 세 달 간 대구행복페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결제금액은 1594억 9504만 원, 총 결제 건수는 638만 9230건으로 집계됐다.
대구행복페이 판매액 대비 이용률은 77.9%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첫 달인 6월에는 42.3%, 7월에는 83.9%, 8월에는 93.8%로 이용률이 점차 높아져 침체된 소비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행복페이 업종별 주요 이용처는 음식점, 슈퍼마켓, 병의원, 학원 등으로 대구행복페이 이용이 민생과 골목상권 중심의 소비로 연결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시는 코로나19 대응 경제활성화와 상품권 안정적 운영을 위해 내년도 발행규모를 올해 3000억 원보다 3배 이상 증가된 1조 원으로 상향해 시민들의 구매 수요에 호응할 계획이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행복페이가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소상공인에게 희망이 되고 지역경제에 활력제가 되기를 바란다”며 “운영상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들은 향후 구성될 대구사랑상품권운영위원회의 협의·조정을 통해 개선하면서 사업의 내실화를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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