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수시 원서접수가 마감됐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하락했으나,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의예과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2021학년도 정시에서는 의대 인원을 어떻게 선발할까? 다음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전국 38개 대학에서 1128명 선발
2021학년도 정시에서는 총 38개 대학에서 정원 내 모집인원기준 총 1128명을 선발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학은 한양대로 나군에서 62명을 선발한다. 그 뒤를 이어 이화여대(가) 55명, 중앙대(가) 40명, 순천향대(다)와 한림대(나)가 각 38명, 인제대(가)와 전남대(가)가 각 37명 순으로 많은 학생을 선발한다. 반면 가장 적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학은 가톨릭관동대 인문계열로서 다군에서 3명을 선발한다.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수학 반영 비율이 높아
계명대, 동아대, 이화여대, 인제대, 원광대 등을 제외하면 그 외 모든 대학에서 수학의 반영 비율이 높다. 전북대, 가톨릭대, 고신대, 단국대(천안), 대구가톨릭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전남대, 중앙대, 한림대 등에서는 수학을 40% 반영하고 특히 충남대는 45%를 반영하고 있어 수학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이화여대와 가톨릭관동대, 순천향대는 인문계열 학생들도 의대 지원이 가능한데 이화여대는 수학의 반영비율이 25%로 국어 반영비율 30%보다 낮다는 게 특징이다. 순천향대의 경우 인문계열 학생들의 지원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수학 가형 및 과탐 응시자에게 취득 백분위 성적의 10%에 달하는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어 실제적으로 합격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수능100%로 선발하지 않는 대학은?
일반적으로 정시에서는 수능100로 학생을 선발하는데, 면접을 통해 Pass or Fail을 판단하는 대학들이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고려대, 동아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울산대, 인제대 등에서 인적성면접을 실시하므로, 해당 대학의 지원자들은 면접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가톨릭관동대는 전년도에 면접을 10% 반영했으나 올해는 인적성 확인면접만 실시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인제대는 인적성면접을 신설하였는데 MMI(다중미니면접 – Multiple Mini Interview)로 실시된다.
아주대는 수능 성적 95%와 면접 성적 5%를 반영하여 학생을 선발하며, 한양대는 수능 90%에 교과성적을 10% 반영한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양대에서 반영하는 교과 성적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 교과 상위 3과목의 과목별 등급점수의 합을 총 과목수로 나누어 산출 및 반영하는데, 1등급부터 8등급까지 3.5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실질 반영 비율은 높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시에서는 0.1점 차이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지원 전 대학 환산점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의대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선호가 높은 모집단위로서 정말 사소한 차이에 의해서 결과가 달라진다. 따라서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수능활용점수, 영어 및 한국사 성적 반영 방법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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