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옥동의 한 술집에서 20대 들이 술을 마시며 떤 수다이다. 실제 이들이 음주 상태에서 영업용 전동킥보드 타고 귀가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성행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경찰 단속을 피하는 길까지 만들어져 있다는 대화는 이를 방증하는 셈이다.
안동시 등 전국 지자체가 영업용 전동킥보드로 몸살<본지 10월 7일 보도>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음주운전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단속에 조차 나서지 않는 상황.
경찰은 안전모 미착용, 신호위반, 무면허운전 등으로 단속할 당시 술 냄새가 나면 측정기를 사용하지만, 굳이 따로 시간을 내서 음주운전 단속을 하지 않는다고 12일 밝혔다.
반면, 시민들은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경찰의 적극적인 단속은 물론, 이용자 역시 위험성을 인지하고 안전모 착용 등 안전수칙을 지키는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렇듯 영업용 전동킥보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사이 경찰은 ‘나몰라라’하면서 사고 위험성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다.
안동경찰서 관계자는 "안전모 미착용 등 도로교통법 위반 사항은 원동기 단속과 동일하게 범칙금을 부과한다"며 "아직 전동킥보드 음주운전 단속을 계획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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