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새누리당에서 2선을 한 권 시장에 대해 ‘배신자’ 낙인을 찍는 등 비난 여론이 있는가 하면 무소속으로 3선에 당선된 권 시장이 시대 흐름에 맞게 적절한 판단을 했다는 지지 여론도 나온다.
14일 권 시장은 안동시 옥동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에서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무소속의 한계와 설움을 여러 영역에서 맛봤다"며 "지금에서라도 향후 대형 현안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입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권 시장은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한국형 뉴딜통합계획과 연계해 의료용 대마·백신 전용 안동국가산업단지 조성, 점촌~안동 중부내륙철 건설, 안동댐 주변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 안동역사부지 매각, 안동 원도심~경북도청 신도시 간 직행로 건설 등에 대해 민주당 중앙당, 중앙부처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렇듯 권 시장이 집권 여당인 민주당 입당에 따른 장밋빛 전망을 내세우지만,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여론이 크다. 중앙에서 국회의원이 개입하고 이후 경북도를 통해 일선 지자체로 연결되는 사업 진행 구조가 오히려 권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형동 국회의원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국민의힘인 가운데, 권 시장이 이들의 도움 없이 사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김 의원과 이 지사가 정권창출을 위해 정당 알력다툼이 한창인 점,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점을 간과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경북지역에서 입지가 낮은 민주당 인사들은 권 시장의 입당을 반긴다. 약 20% 정도인 지역 민주당 지지기반을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점쳐서다.
이날 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안동·예천)은 입장문을 내고 "과연 지금에 와서 친정을 버리고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이 합당한지, 과연 현정권과 민주당이 웅부안동 건설에 진정 마음이 있는 것인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과연 안동시민들이 권 시장의 결정을 인정해 주실지,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다’ 라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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