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형인 “불법도박장 운영 안 해”…첫 공판서 혐의 일부 부인

개그맨 김형인 “불법도박장 운영 안 해”…첫 공판서 혐의 일부 부인

기사승인 2020-10-21 14:15:48
▲ 불법도박장 개설 혐의를 받는 개그맨 김형인이 2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SBS 공채 개그맨 출신 김형인이 첫 공판에서 혐의 일부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2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 박성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김형인의 도박범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도박 장소를 개설한 혐의는 부인했다.

함께 기소된 동료 개그맨 최재욱은 도박 장소 개설 혐의를 인정했지만, 김형인과 공모한 것이 아니라 제3의 인물인 A씨와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김형인은 도박장 영업 개시 전 자신은 동참 안 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면서 “최재욱에게 빌려준 1500만원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도박장 개설) 과정을 말리지 않고 지켜본 것 같다”고 했다.

김형인과 최재욱은 2018년 1월 말부터 2월 말 사이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김형인은 직접 도박에 참여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이 전주(錢主)로 지목한 A씨는 도박장 개설 혐의로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인은 앞서 A씨가 자신을 도박장 개설 가담자로 엮어 장기간 협박해왔다며 공갈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변호인은 A씨의 기소 여부가 결정된 뒤 A씨를 상대로 증인신문을 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형인과 최재욱은 2003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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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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