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지상파 방송사업자별 메인뉴스 시청률’ 자료에 따르면 MBC 메인뉴스 연평균시청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상파3사 중 꼴찌를 기록했다.
지난해 지상파3사의 메인뉴스 연평균 시청률은 KBS 뉴스9(10.59%), SBS 8뉴스(5.68%), MBC 뉴스데스크(3.96%) 순으로 MBC가 가장 낮았고, 올해 평균시청률은 지상파3사 모두 소폭 상승하여 KBS 뉴스9(11.15%), SBS 8뉴스(5.91%), MBC 뉴스데스크(4.80%)였다.
MBC는 지난 6월29일부터 뉴스데스크의 방송시간을 저녁 7시55분 프라임시간대로 옮기고 95분으로 확대해 1, 2부로 분리편성 했다. MBC는 뉴스 포맷을 바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자 분리편성을 단행했다고 밝혔으나 정작 시청자들에게는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MBC 뉴스데스크가 분리편성되기 전까지 평균시청률은 6.26%였던 반면, 분리편성 이후 평균시청률은 5.36%로 0.9%가 떨어졌으며, 분리편성이 되었던 6월29일 직후인 7월 평균시청률은 4%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6월에서 7월 같은시기에 KBS 뉴스9 시청률은 0.59%(11.36%→11.95%) 증가했고, SBS 8뉴스가 0.41%(5.35%→5.76%)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한편 MBC 뉴스데스크의 분리편성 이전과 이후의 월평균 광고수익을 비교해보니, 직전 3개월인 4~6월의 광고수입은 13억8200만원이었던 반면 이후 3개월인 7~9월의 광고수익은 19억600만원으로 5억24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광고 수익은 1억6500만원이 줄어들었지만 1부, 2부 사이에 유사 중간광고라 불리는 PCM(Premium Commercial Message)광고가 방송되면서 6억8900만원이 늘어 평균 광고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변재일 의원은 “MBC는 시청권 침해와 공공성 저하 등의 우려에도 메인뉴스를 분리편성한 사유에 대해 뉴스 시청자들께 충실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고 답변했지만, 사실상 시청률은 오히려 떨어졌고 광고수익만 늘어났다고 밝혔다.
변 의원은 “지상파 방송의 공정성과 객관성의 핵심기능을 담당하는 메인뉴스 프로그램이 광고수익을 올리기 위한 수단이 될까 우려된다”며 “지상파 방송에 중간광고 도입이 허용된다 할지라도 보도프로그램 만큼은 더욱 신중히 고려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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