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그] 틀리지 않았던 문호준의 선택

[카트리그] 틀리지 않았던 문호준의 선택

기사승인 2020-11-09 07:05:01
사진=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상암=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문호준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문호준은 지난 5월 열린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에서 개인전과 팀전 모두 우승하며 역대 2번째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통산 13번째 우승으로 다시 한 번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자마자 개인전을 은퇴하기로 결정하면서 팬들에게 충격을 안았다. 당시 문호준은 여러가지 사유를 밝혔는데, 이 중 팀전의 비중이 중요하다는 이유와 배성빈과 박도현의 육성을 언급했다.

개인전 은퇴를 하고 팀에게 모든 걸 쏟은 문호준이었지만, 그 시작은 쉽지 않았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에게 한 트랙도 따내지 못한 채 완패를 당했다. 이후 4연승을 기록하긴 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후 성남 락스에게도 패배하면서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한화생명은 문호준이 개인전 은퇴를 한 뒤 오히려 더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와 샌드박스를 모두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서 모두 격파했다. 문호준은 에이스결정전에 모두 출전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후 맞이한 결승전에서 락스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문호준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또 다시 팀에게 우승을 안겼다. 스피드전과 아이템전을 가리지 않고 시종일관 락스 선수들을 상대로 한 수 위 실력을 뽐냈다.

후배 육성에도 성공한 문호준이다.

올해 문호준은 같은 팀원인 배성빈에게 에이스 결정전 출전을 많이 맡겼다. 이전 시즌까지는 본인이 에이스 결정전에 모두 출전했으나 올 시즌에는 배성빈에게 3차례나 기회를 줬다. 배성빈은 정규리그에서 에이스 결정전에 3차례 출전해 2승 1패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문호준은 우승 직후 “개인전을 은퇴하며 ‘팀전 우승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많았다”라며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플레이오프를 하며 경기력을 많이 끌어올렸고 준비했던 전략, 작전이 잘 통했다. 누구하나 못 한 것 없이 다 같이 우승을 했고 팀원들의 실력을 입증시켜드린 것 같아 뜻 깊은 리그였다”고 평가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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