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정시 선발인원의 변화가 큰 대학은?

2021학년도 정시 선발인원의 변화가 큰 대학은?

기사승인 2020-11-09 08:46:42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최근 대입에서는 정시 선발인원 및 선발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었지만, 현 고3부터 하락 추세가 반전해 정시 선발인원이 상승하기 시작한다. 

서울권역 대학 중 정시 선발인원 증가 폭이 큰 대학은 수험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이다. 그러나 모든 대학의 정시 선발인원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2021학년도 정시 선발인원은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보자. 

◇이화여대, 정시 선발인원 가장 크게 증가

서울권역 대학 중 정시 선발인원이 가장 크게 늘어난 대학은 이화여대다. 2020학년도 963명을 정시 모집했으나, 올해 1132명 선발하여 전년대비 169명을 더 많이 선발한다. 그러나 인문계열 통합선발 인원은 전년도 201명에서 올해 174명으로, 자연계열 통합선발 인원은 전년도 179명에서 올해 176명으로 오히려 줄어든다. 정시 선발인원이 크게 늘어난 곳은 사범대학에 속하는 모집단위로서 전년도 사범대학의 선발인원은 총 77명이었지만 올해는 158명을 모집하여 전년대비 두 배 이상의 인원을 선발한다. 

또 뇌·인지과학전공은 전년도 인문, 자연계열 통합선발에 속했지만, 올해는 별도로 20명을 선발한다. 2020학년도 이화여대 수능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3.83 : 1이었다. 경쟁률이 평균에 비해 높은 모집단위는 주로 모집인원이 적은 사범대학 내 모집단위들이었다.  초등교육과 8.18 : 1, 교육학과 7.5 : 1을 비롯하여 사범대학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과학교육과도 4.43 : 1로 평균에 비해 높았다. 하지만 올해 이화여대 사범대학의 경우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나는 동시에 학령인구가 감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전년대비 경쟁률 하락이 예상된다.

연세대(서울) 역시 정시 선발인원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난다. 전년도 1,136명에서 2021학년도 1284명으로 정시 선발인원이 늘어나 전년대비 148명이 늘어난다. 단, 이 중 54명은 고른 기회 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일반 학생이 체감하는 증가 폭은 94명에 머무를 것이다. 또, 국어국문학과, 경영학과, 전기전자공학부 등의 모집인원은 소폭 감소하기도 한다. 연세대는 올해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여 정시에서 10명 선발한다. 삼성전자와의 협약에 의해 설치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서 정원 외로 선발하는데, 장학금, 취업 후 진로, 연구 활동 지원 등의 혜택이 있어 경쟁률이 높고, 입시결과 역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서울) 정시 선발인원은 전년도 670명에서 올해 786명으로 116명 늘어난다. 또 2022학년도에는 수능 일반전형으로 1434명, 수능 기회균등 전형으로 244명을 선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어, 매우 큰 폭의 선발인원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올해 선발인원이 가장 크게 늘어나는 모집단위는 전기전자공학부로서 전년도 19명 선발에서 올해 31명 선발로 12명이 늘어나며 작년 대비 신소재공학부 9명, 컴퓨터학과 9명, 기계공학부 8명, 화공생명공학과 8명이 증가하는 등 자연계열 내 선호도 높은 모집단위의 선발인원이 크게 증가한다. 또, 고려대 역시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한다. SK하이닉스와 협약에 의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이며 정원 외로 선발한다. 이와 같이 선호도 높은 모집단위의 선발인원 증가는 자연계열 학생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수도권 지역, 정시 선발 인원 가장 크게 증가

2020,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교육부(정원 내, 외). 캠퍼스가 이원화 된 대학의 경우 2021학년도 정시 요강 참고. 대학의 2021학년도 모집요강 상 선발인원과 차이 있을 수 있음

수도권 지역의 정시 선발인원 증가 폭이 크다. 서울권역 뿐만 아니라 경인권역 내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의 정시 선발인원 증가 폭이 컸다. 인하대 (+236명), 아주대 (+194명), 단국대 (+115명) 등 대학의 선발인원이 크게 증가했다. 이와 반대로 정시 선발인원의 하락 폭이 큰 지역은 부산 (-339명), 대전 (-229명) 이었다. 배재대 (-190명), 경성대 (-154명) 등의 하락 폭이 컸는데, 이는 지방권역 대학들이 학생 수급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수시 선발인원인원을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많을 것으로 보여, 지방권역 대학들의 실제 정시 선발인원은 계획한 인원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올해 수시 경쟁률이 하락했는데, 정시에서도 이런 경향성은 유사할 것 같다. 여기에 더해 정시 선발인원이 증가한 대학들의 경우 입시결과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남은 기간 열심히 수능을 대비한다면 정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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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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