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보은군이 운영하는 생산적 일손 긴급지원반이 농촌의 일손 부족문제 해결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2일 군에 따르면 진난 4월 초부터 생산적 일손 긴급지원반 9명을 모집하고 3명씩 3개 지원반을 구성해 질병 등의 사유로 영농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신청을 받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힘쓰고 있다.
생산적 일손 긴급지원반은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사업의 일환으로 충북도와 보은군에서 50%씩 예산을 부담해 취약계층 농가와 기업에 인력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생산적 일손봉사의 후속사업이다.
재난·재해·부상·질병 등으로 일시적 어려움에 빠진 농가와 인력난을 겪는 소농·소기업, 여성 장애인, 75세 이상 고령 농가 등 취약계층이 지원 대상으로 기존 생산적 일손봉사의 한계성을 보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근로자 감소로 인해 지역 내 취약계층 농가와 소기업이 여느 해보다 인력난을 겪고 있어 일손이 부족한 농가, 기업에 양질의 인력을 신속하게 제공하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탄부면의 오순례(74세) 씨는 “2009년 귀향한 뒤 여자 혼자 농사를 지어야하는 상황이 막막해 복숭아 농사를 접을까 고민도 해봤는데 생산적 일손 긴급지원을 받게 돼 계속해서 농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연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군은 기존에 상·하반기로 나눠 농번기마다 3개월 씩 운영하던 생산적 일손 긴급지원반을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계절근로자를 도입할 수 없는 상황임을 감안해 하반기 사업기간을 2개월 연장 운영해 영세 농가의 시름을 덜고 있다.
보은군 관계자는 “내년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생산적 일손 긴급지원반을 적극 홍보하여 영세 농가와 기업에 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생산적 긴급지원반은 관내 485개소 농가 및 기업에 1421명을 지원해왔으며 이달 말까지 신청 받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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