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경기도 고양시는 시민 김흥식(62)씨의 ‘초등학교 입구 보행자 중심 개선’ 제안이 12일 열린 행정안전부 주관 ‘2020년 중앙 우수제안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경진대회는 지난 6월 중앙행정기관, 전국 시도 및 시군구, 시도 교육청이 각 기관의 우수제안을 추천해 행안부의 사전조사, 1차 예비심사, 2차 국민평가 및 분과심사, 3차 종합심사를 거쳐 국민제안, 공무원제안 각 27건이 최종 선정됐다.
이 중 국민제안, 공무원제안 각 상위 3건은 경진대회 당일 발표를 통해 금상과 은상을 결정, 김흥식씨의 제안이 최고 득점으로 금상인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초등학교 입구 보행자 중심 개선’은 차량의 진출입이 쉽도록 초등학교 앞 보행로 경사가 차도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을 평평하게 만들어 보행자 중심의 인도로 만들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소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제안자 김씨가 인도로 다니며 겪은 불편함과 위험성을 없애기 위해 제안한 것이다.
사람 중심의 보행환경을 만들기 위한 이 제안은 심사위원과 국민심사단의 큰 공감을 얻었으며,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를 포함한 다양한 건물의 진출입로에 적용돼야 한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이 제안은 2019년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양시에 접수돼 고양시가 지난 6월 행정안전부로 추천한 것이다. 고양시는 연말까지 문촌초등학교 진출입로를 보행자 중심의 진출입로로 개선해 김씨의 제안을 실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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