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서 최근 사흘새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기존 1단계에서 1.5단계로 상향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양시는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추세 속에서 지역에서 유독 많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의 상향을 포함한 다각도의 대책을 고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고양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14일 저녁(524~531번)과 15일 오후 5시까지(532~540번) 모두 1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앞서 13일 저녁부터 14일 낮까지 12명(511~523번)이 발생한데 이은 집단감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4일 저녁과 15일 발생한 17명의 확진자 가운데 타 지역 확진자로 인한 감염자는 모두 8명이다. 덕양구에 거주하는 524번 확진자는 서울 강서구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515번의 가족이고, 일산동구에 거주하는 533~536번 확진자들은 서울 은평구 어학원 확진자 접촉으로 감염된 517번의 가족들이다.
또한 일산서구에 거주하는 525번 확진자는 서울 동대문구 확진자의 직장동료로 확인됐고, 가족인 540번 확진자도 이어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김포시민인 526번 확진자는 용인시 기흥구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판정을 받았다.
원인을 조사 중인 확진자도 7명 발생했다. 이 중 527번과 530번 확진자는 타 지역 확진자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인 가운데, 528번과 529번 확진자는 527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또 같은 구에 거주하는 538번 확진자는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고, 539번 확진자는 전날 오전에 확진을 받은 520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일산서구에 거주하는 531번 확진자도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일산동구에 거주하는 532번 확진자는 일산서구 한 백화점의 아르바이트생으로 지난 13일 확진된 매장직원 51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이었다. 537번 확진자도 기존 확진자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고양시는 15일 현재까지 모두 9명(근무자 5명, 가족 4명)이 확진된 이 백화점과 관련, 3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연장 운영에 들어가 현재까지 178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다행히 15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일반 방문객들 중에는 단 1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백화점 측은 신속한 고객안내와 함께 방역조치를 시행했으며 15일과 16일 이틀간 자체적으로 임시휴점 조치했다.
한편 15일 오후 5시 기준 고양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40명이고, 이중 고양시민은 총 510명(국내감염 471명, 해외감염 3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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