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Pick] #한국시리즈 #창단첫우승NC #V7두산 #양의지시리즈

[쿡Pick] #한국시리즈 #창단첫우승NC #V7두산 #양의지시리즈

기사승인 2020-11-16 16:53:01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리는 NC냐, 7번째 우승을 노리는 두산이냐.

2020년 프로야구 챔피언을 가리는 한국시리즈(7전 4승제)가 오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시작된다. 정규리그 1위로 KS에 직행한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 무대부터 올라온 3위 두산 베어스가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2013년 창단 후 8시즌 만에 처음으로 정규시즌을 제패한 NC는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두산은 통합 7번째 우승을 조준한다. 경기 시청을 앞두고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관전 포인트를 준비했다.

NC 다이노스의 핵심타자 양의지. 사진=연합뉴스
#1. 양의지 시리즈

이번 시리즈를 두고 많은 사람들은 ‘양의지 시리즈’라고 칭하고 있다. 양의지는 두 팀에서 모두 뛴 경력이 있다.

양의지는 두산의 왕조를 이끈 핵심 인물이었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로 두산에 지명된 양의지는 2010년부터 주전으로 올라서자마자 최고의 포수로 발돋움했다. 2015년 두산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견인했다. 이어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NC를 상대로 타율 0.438 홈런 1개와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앞장섰다.

NC는 공포의 대상이었던 양의지를 2019시즌을 앞두고 4년간 125억원이란 파격적인 조건에 품었다. 지난해 NC의 플레이오프를 이끌었던 양의지는 올 시즌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 86득점을 올렸다. 공격 외에도 안정적인 리드로 투수들을 도왔다. 팀의 정규리그 1위의 핵심 인물이었다.

양의지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도 타율 0.389(54타수 21안타)를 기록했다. NC의 믿는 구석이다. 동시에 두산에게는 누구보다 까다로운 상대다. 두산 타자들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여간 껄끄럽지 않다. 오랜 기간 함께 생활했던 타자들의 성향에 맞춰 투수 리드를 펼친다면 가을야구에 강한 두산도 고전할 수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양의지는 좋은 포수고, 우리 타자들을 잘 알고 있다”고 경계심을 나타내면서도 “잘 알고 있다고 해서 그게 다 장점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부분이 우리에게 약이 될 수도 있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크리스 플렉센. 사진=연합뉴스
#2. 투수전 : 선발 강한 NC-불펜 강한 두산

선발진은 NC가 다소 우세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NC는 확실한 4선발을 구축했다. 1차전 선발 투수로는 정규리그에서 19승을 거둔 드류 루친스키가 낙점됐다. 11승을 거둔 마이크 라이트도 2차전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토종 에이스’ 구창모와 정규리그에서 깜짝 활약을 펼친 송명기가 나란히 3·4차전에 대기 중이다. 빈틈이 없다.

두산은 선발진에서 NC에 다소 밀리는 형상이다. 두산은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플레이오프 MVP 크리스 플렉센이 대기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만 놓고 보면 NC에 밀리지 않지만 국내 선발 투수가 다소 부실하다. 3선발 예정인 최원준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t wiz를 상대로 3회에 강판됐다. 유희관도 플레이오프에서 흔들려 김 감독의 고심이 깊다.

반면 불펜진은 두산이 NC보다 우위라는 평이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김민규, 박치국, 홍건희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kt를 잠재웠다. 위기 때마다 불펜이 앞장서 승리를 이끌었다.

NC의 올해 유일한 약점은 불펜진이었다. 정규리그에서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4.84로 5위에 그쳤다. 마무리 원종현을 비롯해 김진성 등 기존의 불펜진들이 올해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두산 킬러로 떠오른 임정호와 트레이드 이후 핵심 불펜 선수로 부상한 문경찬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두산 베어스의 주장 오재일. 사진=연합뉴스
#3. 화력전 : ‘정규리그처럼’ NC, ‘부활 필요’ 두산

타선은 NC가 ‘절대 우위’라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NC는 양의지, 나성범, 알테어 등 3명의 타자가 한 시즌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썼다. 이들 외에도 박석민, 이명기, 강진성, 노진혁 등 거를 수 있는 타자가 없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짜임새가 있다. NC는 다르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다만 정규리그가 끝난 뒤 2주 넘게 휴식을 취한 NC이기에 실전 감각과 타격감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경기 12득점을 올렸던 두산은 플레이오프 kt를 상대로 4경기 8득점에 그쳤다. 김재환(타율 0.375), 김재호(타율 0.333) 외에는 3할 타자가 없는 상황이다. 

팀의 중심 타자인 오재일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타자는 우리 팀에 강했던 오재일이 경계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오재일은  정규시즌에서 NC에 타율 0.322로 강했다. 

올 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NC 다이노스 나성범. 사진=연합뉴스
#4. 이 멤버 리멤버

두산과 NC는 이번 우승이 간절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예고됐기 때문.

NC의 간판타자 나성범은 올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제도를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에 도전할 전망이다. 나성범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자주 드러내 왔기 때문에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은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이 유난히 많다. 허경민, 최주환, 오재일, 김재호, 정수빈, 유희관 등이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취득한다. 현재 자금난을 겪고 있는 두산이 모든 선수들을 잡기란 무리다.

올 시즌이 끝나면 NC와 두산은 큰 전력 누수를 겪을 전망이다. 최상의 전력을 갖춘 올해 반드시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려야 한다. 양 팀의 감독 모두 “이번이 적기”라며 우승 각오를 내비쳤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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