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을 누가 막으리오

나성범을 누가 막으리오

기사승인 2020-11-17 22:14:37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나성범에게 4년 전 치욕은 이미 머릿속에서 지워진 듯 하다.

2016년 한국시리즈는 나성범에겐 잊고 싶은 과거다. NC 다이노스는 2016년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상대는 당시 두산 베어스.

팀의 핵심 타자였던 나성범은 당시 시리즈에서 4경기 13타수 2안타 타율 0.143으로 부진했다. NC는 두산에게 4연패 스윕을 당하면서 첫 한국시리즈 일정을 씁쓸하게 마무리했다.

4년 후 나성범은 달라졌다. 공포증은 없었다.

나성범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신한은행 SOL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두산 베어스와 1차전에서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NC는 나성범의 맹활약과 애런 알테어의 3점 홈런에 힘입어 5대 3으로 승리했다.

나성범은 이를 간 듯 경기에 나섰다.

나성범의 팀의 첫 득점을 직접 만들었다. 박민우가 2루타로 출루한 후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출했다. 3번 타자 나성범은 상대 라울 알칸타라와 5구 승부 때 좌익수 앞 적시타를 치며 팀의 첫 득점을 뽑았다.

이후 나성범은 2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3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NC가 1점차까지 좁혀진 상황에서 해결사는 나성범이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나성범은 두산 우완 불펜 이승진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이어 양의지와 박석민의 연속 희생타로 홈을 밟으면서 추가점을 냈다.

팀의 선봉에 서며 승리로 이끈 나성범이다. 특히 올해 정규리그에서 9타수 무안타로 천적 관계에 놓였던 알칸타라와 승부에서 3타수 3안타를 폭격하며 정규리그 부진을 만회했다.

4년전 부진했던 나성범은 이날 활약으로 당시의 부진을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올해가 끝나면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만큼, 반드시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다. 1차전에서 대성공을 거둔 나성범이 계속 활약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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