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 알칸타라·‘안타왕’ 페르난데스, 포스트시즌에선 ‘실종모드’

‘다승왕’ 알칸타라·‘안타왕’ 페르난데스, 포스트시즌에선 ‘실종모드’

기사승인 2020-11-17 22:40:31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정규리그에서는 맹위를 떨쳤던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신한은행 SOL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NC 다이노스와 1차전에서 3대 5로 패배했다. 0대 4로 뒤지고 있던 두산은 1점 차까지 따라갔지만, NC의 불펜을 넘지 못하면서 패배를 떠안았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픈 경기였다.

이날 1차전 선발로 나선 라울 알칸타라는 ‘가을야구 공포증’을 넘지 못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20승을 올리면서 다승왕에 오른 알칸타라는 가을 들어 고전하고 있다. 지난 5일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4.1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허용하며 4실점에 그쳤고, 12일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7.2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NC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투수라는 중책을 맡았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회에 실점을 내줬다. 이어진 4회에는 박석민과 권희동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면서 흔들렸고, 애런 알테어와 승부에서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무너졌다. 이날 4실점을 기록한 알칸타라의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5.82까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도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13타수 1안타에 그쳤던 페르난데스는 올해도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와 승부에선 2경기에서 6타수 2안타 1홈런 타율 0.333으로 활약했지만, 플레이오프부터는 폼이 떨어졌다. 포스트시즌 4경기 타율이 0.118에 불과하다.

이날 페르난데스는 1회초 2사 상황에서 안타를 때렸지만, 5회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0대 4로 끌려가던 두산은 1사 2, 3루에서 박건우 타석 때 나온 3루수 박석민의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다. 후속타자 최주환의 볼넷으로 베이스가 모두 채워진 상황.

타석에는 페르난데스가 들어섰다. 1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에서 페르난데스는 상대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 정면으로 향하는 땅볼을 때렸고, NC 내야진은 이를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 플레이로 연결했다.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올해 정규리그 1등 공신이었던 외국인 투타 듀오가 부진하면서 두산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다행히 남은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맹활약을 하고 있다. 플렉센은 2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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