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까지 살아났는데, 이번에는 김재환

오재일까지 살아났는데, 이번에는 김재환

기사승인 2020-11-18 22:59:46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두산 타선에 깃든 부진의 악령. 이번에는 김재환의 차례다.

두산 베어스는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신한은행 SOL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와 2차전에서 5대 4로 승리했다. 지난 17일 1차전을 5대 3으로 내준 두산은 곧바로 2차전을 가져오면서 시리즈 1승 1패로 동률을 이뤘다.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6이닝 5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을 했고, NC에게 5번의 더블 플레이를 이끌어내는 등 호수비가 따랐다. 9회에 3점을 내주며 패배 위기까지 몰렸지만, 불펜 김민규가 뒷문을 확실히 잠궜다.

타선도 간만에 방긋 웃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두산 타선 중 부진한 타자들이 유독 많았다. 대표적으로 주장 오재일이 제 활약을 하지 못했다. 정규리그에서 타율이 3할을 기록했던 오재일은 kt 위즈와 포스트시즌에서 18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1차전에서도 삼진 3개를 당했다.

이날 오재일은 6회초 길었던 침묵을 깨고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9회초에는 비록 좌익수에게 잡혔지만 펜스 앞까지 깊은 타구를 때리기도 했다.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하지만 김재환은 웃지 못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김재환은 16타수 6안타(1홈런) 5타점, 타율 0.375로 맹활약하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지난 1차전에서 4번 타자로 출전한 김재환은 2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단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했다. 더욱이 팀이 앞서갈 수 있는 상황에서 아웃 카운트를 기록하면서 흐름을 끊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김태형 감독은 앞서 부진했던 오재일, 박건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하위 타선으로 몰아넣었지만 김재환 만큼은 예외였다. 김재환은 4번 타자로 출전하며 김태형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기대와 달리 김재환은 이날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상대 투수들에 적극적인 피칭을 막지 못하면서 삼진을 3번이나 기록했다. 중심이 될 타자가 무너지면서 두산도 승리했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제 (김)재환이만 남았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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