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5일(현지시간)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의 매각 시한을 1주일 추가로 연장했다고 법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14일 바이트댄스가 90일 내에 틱톡의 미국 내 자산을 매각해야 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약 1억명의 미국인 개인정보를 빼내고 있어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지속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현재 바이트댄스 측은 월마트, 오라클 등 미국 기업과 틱톡 사업을 담당하는 ‘틱톡 글로벌’ 투자를 통한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라클‧월마트의 인수에 대해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고, 다시 매각 협상 과정과 조건 등과 관련 “사인할 준비가 안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9월17일에는 외신을 통해 오라클의 틱톡 인수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지지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오라클의 틱톡 인수 참여 보도 이후, 오라클 공동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지지자라고 전하기도 했다.
매각 협상 중에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트댄스 측의 공방은 이어졌다. 지난 9월말 바이트댄스는 미국 법원에 트럼프 행정부의 틱톡 사용금지 행정명령을 중지해달라고 신청했다.
이에 지난 9월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지방법원 칼 니콜스 판사는 해당 행정명령의 효력을 중지하는 예비명령을 내렸다. 이어 다음날인 28일 니콜라스 판사는 재판부 서면의견 공개를 통해 “중국 정부 국가 안보에 위협을 준다는 것은 충분히 입증됐음에도, 틱톡에 의해 위협을 받는다는 구체성과 해당 위협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이 (틱톡) 사용금지라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대해 항소했으나, 이달 14일(현지시간)자로 미국 연방법원에 틱톡 매각 시한을 11월27일까지로 연장하는 서류를 제추하기도 했다. 이어 25일자로 다기 매각 시한을 1주일 추가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틱톡 매각 마감 시한은 오는 12월4일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부무 관계자는 “수정된 제안”을 검토하기 위해 (기한이) 연장됐다고 말했다.
바이트댄스 측은 지난 11월10일 오라클과 월마트가 새로운 법인을 설립해 소유함으로써 미국 행정부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4건의 제안을 제출했으며, 미국 사용자 데이터와 콘텐츠 조정 등이 담겼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