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산허리에 도로가 뚫리면서 단절된 전북 고창의 영산기맥(솔재) 생태계 복원이 본격 추진된다.
고창군에 따르면 한반도 핵심 생태축인 영산기맥 솔재(방장산~문수사 일대) 구간 생태축 복원·연결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영산기맥은 호남정맥(내장산~백암산)에서 갈라져 나와 고창 양고살재·솔재를 지나 영광, 목포 유달산에 이르는 총길이 160㎞ 전북의 유일한 기맥(岐脈)이다.
환경부 ‘한반도 생태축 연결·복원 추진계획 2단계(2019~2023)’에 따라 사업을 진행, 핵심 복원지로 선정된 영산기맥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고 생태계 연결성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영산기맥 솔재(방장산~문수사) 구간은 지방도로 898호선을 만들면서 수년간 끊어지면서, 야생동물 로드킬 등이 자주 발생하는 등 방장산, 문수사 일대를 찾는 탐방객 안전도 함께 위협받고 있다.
이에 군은 환경부, 국립생태원 등 전문가 자문을 통해 내년 1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진행, 2022년까지 총사업비 50억원(국비 35억)을 투입해 단절·훼손 구간에 터널형 생태통로 설치 등 고창 솔재 생태축 복원에 나선다.
또한 과거의 동·식물 상을 조사·수집하고 복원구역 주변 자생 동·식물 흔적 또는 종자 등을 채집해 주변 산림 생태계와 어우러지도록 생태계 전반에 걸쳐 복원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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